롯데 영플라자 청주점 오픈 열흘
인근 가두점 매출 급락 현상
지난 달 23일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이 문을 연 이후 인근 가두점 매출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영플라자는 오픈 직후인 24일과 25일, 서울 명동점의 80% 수준인 하루 3억5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 매장 규모와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영플라자 영업 전개 10일이 지난 3월 5일 현재 영플라자에 입점한 브랜드와 중복되는 가두점은 물론 그렇지 않은 매장도 하루평균 매출이 평년 보다 30~50% 정도 하락, 점주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영플라자가 들어선 청주 성안길은 지방 최대 가두 상권중 한 곳으로 브랜드 업체들의 매장 개설 1순위 지역으로 꼽혀 왔다.
특히 주변에 대형 유통이 전혀 없어 불황에도 경기를 타지 않고, 20대 유동층 유입이 활발해 트렌드를 흡수하는 속도도 가장 빠른 가두 상권으로 여겨져 왔다.
따라서 20대 영캐주얼과 유니섹스캐주얼을 주력으로 하는 영플라자가 성안길 안에 오픈할 경우 브랜드 중복이 예상되면서 가두 상권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해 왔다.
성안길에서 7개 가두점을 운영하고 있는 홍종화 사장은 “운영 브랜드 모두영플라자에 입점되면서 오픈 이후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며 “본사 측과 대책을 협의중이지만 물량 공급에 더 신경을 써 주거나 마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요구하는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리점주는 “올해 청주 영플라자가 목표로 하는 매출 570억원 중 청주 지역에 재투자되는 비율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지역 소비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아니라 결과적으로 대기업의 세만 불리고 서울로 자본이 편중되는 현상만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성안길의 경우 중앙로에서 뻗어 나온 로데오길이 활성화되면서 재래시장 입구에 가까운 쪽은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왔는데 그 가운데 영플라자가 오픈하면 집객력이 높아져 오히려 매출이 늘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이에 대해 홍 사장은 “일부 매장이 집객력에 의한 효과를 보고 있지만 매우 미미한 수준이며, 성안길 전체 매출 하락과 비교할 때 집객력을 운운하는 것은 넌센스”라며 “대부분의 점주들이 본사에 마진 인상과 마케팅 비용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2007.3.12/http://www.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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