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 임원급 자리 이동 잦다 =

2009-07-03 09:12 조회수 아이콘 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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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임원급 자리 이동 잦다

최근 패션 업계 임원급 인력의 자리 이동이 유난히 잦다.

올 상반기까지 중견급 이상 패션 업체에 근무하다 자리를 이동하거나 퇴사한 임직원의 수는 줄잡아 30여명에 이른다.

이중에는 신규 사업에 스카우트되거나 총괄 임원 자리로 전격 영입되는 경우도 있지만 새로 부임한지 반년을 못 가 퇴사하거나 기업 입장에서는 사람을 새로 뽑지 못해 오랜 기간 공석으로 방치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 여파도 있지만 패션 환경 변화에 부합할 수 있는 인력의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잦은 자리 이동으로 인해 사업의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면서 경영자들의 인력난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자리를 찾는 경력자들이 많이 생겨난 점을 감안할 때 인력의 수요자와 공급자간 괴리감이 점차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의인터내셔널은 최근 총괄 임원과 영업본부장 인선을 위해 여성복 업계 출신 임원을 물색하다 캐주얼 업계 출신의 김희관 전무를 영입했다.

이 회사 이철우 대표는 “사람이 모자란 게 아니라 쓸 만한 사람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라며 “특히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영업본부장이나 사업부장급 이상 수준이 되고 회사 분위기에도 잘 부합하는 양질의 인력을 찾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형지어패럴의 남성복 ‘아날도바시니’ 사업부장 자리는 런칭 작업을 진행한 조대형 이사가 퇴사하면서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다.

샤트렌은 사업 초기 총괄 임원이 여러 차례 바뀌었으나 최석운 부사장 퇴사 이후 사업본부장 체제로 운영하면서 오히려 안정적인 조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상당수 전문 기업들이 경력자들을 찾고 있지만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양질의 전문 인력을 대기업들이 영입해 가고, 대기업 출신들은 패션 전문 업체에 기용되면서 인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도 한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례로 이엑스알코리아는 새로 전개하는 ‘카파’ 기획 총괄 이사에 두산의류BG와 리바이스트라우스코리아, 제일모직 ‘빈폴맨즈’ 팀장 출신의 최진호씨를 전격 영입했다.

패션 전문 중견사들의 경우 총괄 임원급 인사를 기용할 때 대기업 출신 인력을 우대하는 경향이 강하고, 대기업들은 최근 패션 사업을 확대하면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양질의 인력을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채용해 가기 때문이다.

톰보이 도성구 전무는 “인력 보강에 할애되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훨씬 길어지고 있으며, 인력 구조가 양극화되다 보니 고비용 구조가 더 고착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9.7.3(금)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