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하반기도 취업문 좁다
올 하반기 패션업계는 신입 사원 채용에 있어 대기업은 소폭 공채 확대, 중소 전문기업과 소재, 무역 업체들은 소규모 수시 채용 형태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전 업계에서 경력직은 물론 신입직까지 수시 채용이 자리를 잡은 데다 1년여 간 지속된 불황으로 앞으로의 사업 확장 여부가 불투명하고 인력 양성을 위한 시간, 비용 부담이 가중돼 취업문을 개방하는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름방학을 맞아 각종 정보채널을 통해 구직에 나서고 있는 섬유, 디자인 관련 대학과 학원생들의 구직난이 하반기 역시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중에서는 코오롱이 그룹사 차원에서 전년 대비 100명 가량을 늘려 신입사원 공채에 나선다.
오는 9~10월 중 선발 계획이며 패션 부문의 경우 FnC코오롱과 코오롱의 합병이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8월 이후에나 모집 인원과 부문의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채를 통해 32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LG패션은 오는 11월에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신입사원을 공개채용 한다.
제일모직은 패션부문과 함께 케미칼, 전자재료 부문을 포함해 지난해 상, 하반기에 각 40명 씩 2회의 공채를 진행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전문기업들은 일부 상장사를 제외하고는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경력, 신입 모두 상시 채용이 대세다.
신입의 경우 소재, 패턴, 디자이너 등 디자인실 전문 인력에 대한 채용 규모가 컸고 상대적으로 사무, 영업직은 적었다.
인디에프는 지난해 2월과 8월 2회의 공채를 통해 총 32명의 신입사원을 채용, 전 브랜드 사업부 각 부서에 고루 배치했다.
올 하반기 역시 10여명의 신입사원을 충원할 계획으로 일자는 조정 중이다.
신원은 내수 전 사업부에서 수시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올 상반기 처음으로 인턴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사업부의 반응에 따라 유지, 확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프이의 경우 올 상반기에 상시 모집으로 2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고 하반기에 10명 정도를 더 채용할 예정.
제화 대형사인 금강은 하반기 영업, 판매 부문의 신입사원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세정은 최근 2~3년 간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본사 근거지인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수시채용만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미래, 동일레나운, 아가방 등도 외환위기 이후 필요 인력만 상시 채용하고 있다.
모방사 가운데는 상장, 코스닥 등록기업인 대원, 아즈텍과 같은 대형사들이 사무직 인력은 당분간 신입 채용 계획이 없고, 부산 등에서 근무할 생산직만 상시채용 형태로 뽑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나 수입 전문 업체의 경우는 신입사원 채용과 교육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채용 기준에 있어 전공, 실무 지식보다는 외국어 능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한 대학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매 해 배출 인력은 늘고 있지만 취업의 기회는 줄어 대학원 진학 또는 유학길에 오르거나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실무와 접점을 찾지 못하는 학교 교육도 문제지만 유럽과 달리 산학 협력에 소극적인 자세로 정보 공유조차 하지 않는 우리 기업의 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 재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문기업들이 나서주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어패럴뉴스 2009.7.14(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