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맞는 잡화 시장 패션 대기업과 중견업체들이 잡화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에 이어 휴컴퍼니, 인디에프, 신원, 형지어패럴 등이 최근 핸드백 시장 진출을 선언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에프는 지난 19일 여성복 브랜드 사업설명회에서 김기명 대표가 잡화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브랜드 런칭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잡화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메트로시티 출신의 이기호씨를 총괄 상무로 영입, 내년 핸드백 브랜드 런칭을 목표로 본격적인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신원도 차세대 사업으로 핸드백을 지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핸드백 시장 진출을 위해 조용히 시장 조사를 벌였으며, 최근 이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핸드백 업체를 인수하거나 수입 브랜드를 런칭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코오롱도 최근 핸드백사업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런칭 준비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콜한’ 등을 런칭하려고 추진했지만 계약이 불발돼 현재 다른 브랜드를 물색 중이다.
내년에 수입이나 라이센스 브랜드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주얼 업체인 휴컴퍼니는 이번 시즌 잡화 편집매장 ‘제로베이스’로 잡화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로베이스’는 ‘어스앤뎀’ 매장에 동시 구성돼 이번 시즌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형지어패럴도 잡화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별도법인 샤트렌에서 의류 브랜드 ‘샤트렌’으로 중고가 잡화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창인터패션은 ‘앤클라인 뉴욕’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잡화 브랜드 ‘브라스파티’를 런칭했다.
이 회사는 내셔널 브랜드인 만큼 철저한 브랜딩 전략을 펼쳐 입지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기업에 이어 중견업체까지 잡화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의류에 비해 사이즈 부담이 적고 시즌성을 많이 타지 않으며 한 번 리딩군으로 진입하면 오랫동안 상위권에 머무를 수 있는 충성도 높은 고객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엠씨엠’의 성공에 고무돼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패션업체들의 잡화 시장 진출에 대한 의견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에스제이듀코 윤관형 부장은 “대부분의 리딩 핸드백 브랜드들은 20년 가까이 전개해오면서 철저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며 “패션업체들이 이런 노하우를 빨리 흡수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는 시장 자체를 어지럽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업체들은 대기업들이 핸드백 시장에 진출하면서 막대한 비용의 마케팅과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홍역을 치르고 있다.
피혁 잡화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장인 정신이 함께 담겨져 있어야 하지만 규모 있는 업체들이 디자인과 브랜딩에만 집중해 고객들을 유치한다면 기존 전문 업체의 입지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시장 진출을 노리는 패션업체 한 관계자는 “기존에 핸드백 업체들이 다소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펼쳐 고객들이 많은 혜택을 누리지 못한 면도 없지 않다. 고객들에게 다양한 브랜드를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대형 패션업체들의 핸드백 시장 진출은 긍정적으로 생각 된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9.8.31(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