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의류 수출 오더 급증

2009-09-01 09:35 조회수 아이콘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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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의류 수출 오더 급증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친환경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국내 니트 수출업체들에게 오가닉 코튼 제품을 대량으로 발주했다.

월마트는 그동안 고수해왔던 ‘올웨이즈 로우 프라이스(Always Low Prices)’ 정책을 친환경 프로젝트로 가동하면서 돈을 아끼면 삶이 윤택해진다는 의미인 ‘세이브 머니, 라이브 베터(Save Money, Live Better)’로 교체, 오가닉 코튼 제품의 대량 발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제품의 가격대는 변화를 주지 않고 친환경 제품을 확대함으로써 소비생활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어 국내 수출업체들은 원가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생산 기간이 일반 코튼 보다 오가닉 코튼 제품이 길어 납기를 맞추기 위해 수출업체들은 선 기획을 하고 있어 재고에 대한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한솔섬유는 지난해 월마트로부터 일반 코튼 제품 1000만장, 오가닉 코튼 제품 230만장을 수주했으나 내년 춘하 시즌에는 오가닉 코튼 제품 1400만장, 일반 코튼 제품은 100만장을 공급한다.

신원도 지난해 80만장 수준의 오가닉 코튼 제품 수주가 올해 300만장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여성복에 국한됐던 오가닉 코튼 제품이 남성복과 유아동복까지 확대됨에 따라 향후 오가닉 코튼이 일반 코튼 제품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수출사업부 이지아 실장은 “오가닉 코튼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기보다 유통사 정책에 따른 변화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세아상역은 지난해 전체 수주 물량의 25%가량이 오가닉 코튼 제품이었으나 올해는 2000만장 중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확대됐다.

월마트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코튼 제품뿐만 아니라 폴리에스터를 사용하는 의류업체들에게도 리싸이클(재생) 섬유로 변경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이 같은 정책은 앞으로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국내 의류 수출업체들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오가닉 코튼이나 리싸이클 섬유의 경우 일반 코튼이나 폴리에스터에 비해 가격이 비싼 반면 납품 가격과 소싱처는 유통업체가 일방적으로 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섬유 월마트수출사업본부 최세호 팀장은 “일반 코튼 제품을 오가닉 코튼으로 변경할 경우 원가상승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지만 워낙 대량 오더여서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해외 유통업체들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9.9.1(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