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MD 시스템 개혁 바람

2009-09-07 11:05 조회수 아이콘 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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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MD 시스템 개혁 바람


롯데와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기존 독점 브랜드(NPB) 유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공동 개발 및 자체 브랜드 도입 및 운영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기존 수수료 체제하의 협력사 의존 방식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고, 그동안 유치해 온 NPB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더 적극적인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그룹사 전체적으로 ‘롯데 2018 비전’을 선포하고 향후 30년을 대비할 선진 MD에 본격 착수했다.

이후 일본과 미국, 홍콩, 유럽 등의 시장 조사와 국내 업체 및 패션 전문가, 해외 업체들과의 코워크 및 브랜드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디자이너 심설화씨와 공동 개발한 SPA형 브랜드 ‘피스비사라’, 현대와 공동 개발한 여성복 ‘퍼스트룩’ 등을 올 추동 시즌 선보였다.

‘피스비사라’는 잠실점과 본점 영플, 노원, 창원 등 5개점에 입점했으며, ‘퍼스트룩’은 롯데, 현대 10개점에서 행사 매장으로 마켓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롯데는 이에 앞서 2007년 다수의 프로모션 업체와 공동 개발한 여성 편집매장 ‘올리브핫스터프’를 런칭한 바 있으며, 올 춘하 시즌 후속 브랜드로 여성 니트 전문 편집 매장인 ‘니트앤노트’를 동래와 강남점에 선보였다.

이와 함께 올 추동 시즌 새로 선보인 ‘쿨 캐주얼 존’에 에이션패션의 ‘팀스’ 등 기존  업체와 공동 개발한 3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내년 춘하 시즌에는 여성 영캐주얼 존의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춘 ‘뉴영(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일본의 온워드카시야마, 월드패션 등과 협력을 통해 라이센스 브랜드를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는 독점 수입 브랜드 보강에 주력해 온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내셔널 브랜드로의 자체 MD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여성패션팀과 영패션팀을 주축으로 상품본부 내 MD 전략팀이 가세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여성패션팀이 커리어 단품 편집 매장 ‘트렌드샵에이치’를 신촌점에 오픈했다.

롯데와 공동 런칭한 ‘퍼스트룩’은 현대의 제안에서 출발했으며, 프로모션 업체의 개발 능력과 양 백화점의 유통 기반의 결합 위에 탄생했다.

향후에는 캐주얼과 여성복 등 영캐주얼 부문의 자체 브랜드 런칭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백화점들의 이 같은 전략에 있어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대부분의 공동 및 자체 개발 브랜드가 협력사의 기획, 제조 능력에 백화점 측의 매장 제공만이 더해진 방식으로 기존 시스템에서 크게 탈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모션 업체와 공동 개발한 편집 매장이나 브랜드 업체와 공동 개발한 독점 브랜드 매장 역시 수수료 방식이어서 협력사의 효율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동 개발이라는 타이틀이 현실화되려면 런칭 이후 운영 방식에 있어 서로 장기적으로 윈윈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패럴뉴스 2009.9.7(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