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브랜드 부활 날갯짓

2009-09-08 09:16 조회수 아이콘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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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브랜드 부활 날갯짓


신사동, 청담동 일대 직영 샵과 백화점 중심으로 안정 위주의 영업을 벌여 온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올 추동 시즌 새로운 브랜드 또는 상품 기획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주요 백화점과 업체가 연계해 공동 기획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NPB 계약을 맺고 특화 PC를 구성하는 한편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는 등 유통사와 업계 모두 적극적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중장년층 이상 고정고객층을 대상으로 영업해 오면서 컨셉은 유지했지만 신선도 저하는 물론 신규고객 흡수도 지지부진해 매 시즌 백화점 내 입지가 크게 줄어드는 등 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백화점 바이어는 “고가 상품군으로 고객층이 한정되어 있어 신규 사업에 엄두를 내지 못하거나 아예 새로운 시도를 생각조차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디자이너 손정완의 부띠끄가 젊은 층을 겨냥한 신선한 상품 기획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도 분위기 쇄신에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심설화의 베라카인터내셔널(대표 심설화)은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피스 비 사라(Peace be sarah)’를 런칭했다.

최근 백화점에서 가장 성장성이 큰 PC로 꼽히고 있는 영 컨템포러리군 내에 메가샵 형태로 입점하며 이번 시즌 본점을 시작으로 영플라자 명동점, 이어 수도권 핵심 점포 2~3곳에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면서 가격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SPA형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으로 기획, 생산을 디자이너 심설화씨가 총괄하고 유통은 롯데백화점이 맡아 상품력과 유통 파워가 결합한 브랜드로 기대하고 있다.

효율 저하로 고심하고 있는 유통사도 적극적인 디자이너 존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올 연말 오픈 예정인 부산 광복점에 뉴디자이너 캐릭터존을 오픈한다.

형성 단계에 있는 시니어 시장을 겨냥해 신선한 매장 구성으로 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을 흡수하기 위한 조치로 부산 광복점, 센텀시티점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 거점 점포 전반으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 역시 올 봄 오픈한 부산 센텀시티점을 디자이너 부띠끄와 함께 시니어 대상 수입 브랜드와 자체 멀티샵, 신규 브랜드들로 구성해 집객을 유도한 바 있다.

이 밖에 디자이너 안윤정, 강기옥, 정훈종 등 기성 및 신진 디자이너들은 내수 시장에서의 입지를 기반으로 수출 활로 모색에 나서 홍콩패션위크 등 국내외 비즈니스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데님, 니트 등 단품 아이템부터 선보이고 있다.

한 유력 부띠끄 선임 디자이너는 “디자이너의 명성과 소재의 우위를 내세워 매 시즌 비슷한 상품을 내놓다보니 트렌드에서 멀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수입 브랜드로의 고객 이탈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인지도를 기반으로 하지만 기존과는 다른 보다 대중성 있는 상품 기획과 가격대로 새로운 시장을 경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9.9.8(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