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소호거리 옛말

2009-09-11 09:23 조회수 아이콘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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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가로수길 소호거리 옛말

신사동 가로수길이 소호거리의 명성을 잃어 가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와 독특한 컨셉의 편집매장이 점차 사라지고 자금력 있는 패션 대기업과 수입 브랜드의 대형 및 상설 매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과 글로벌 브랜드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권리금과 임대료가 크게 올라 자금력이 약한 디자이너와 젊은 사업가들이 진출하기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바라플랫 김태권 팀장은 “가로수길의 20~30평 임대 보증금은 올 들어 5천만~1억원까지 올랐지만 이마저도 물건이 잘 나오지 않아 일반 상인들이 매장을 확보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곳에는 현재 정욱준, 곽현주 등 몇몇 디자이너 샵과 ‘103’, ‘언더스타’ 등 일부 디자이너 편집샵이 소호거리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 들어 10개가 넘는 패션 브랜드가 진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제일모직이 프리미엄 아울렛 ‘일모&까페’를 오픈했다.

이 매장에는 수입 멀티샵 ‘10 꼬르소꼬모’의 재고 뿐 아니라 수입사업부와 레이디스사업부가 운영하는 브랜드의 재고를 선별적으로 구성해 놓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프랑스 디자이너 의류 ‘바네사 브루노’의 상설 할인 매장이 가로수길 뒤편에 들어섰다.

이어 7월에는 ‘나인웨스트’가 상설매장을 오픈했다.

수입 브랜드의 직영 매장 개설도 늘었다.

미국 뉴요커의 라이프스타일의 대표 브랜드인 ‘케이트 스페이드’가  지난 3일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이달 초에는 내셔널 플랫슈즈 ‘바바라’가 국내 6번째 직영 매장을 개설했다.

영국 수입 여성복 ‘빅토리아 베이’는 일찌감치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달에도 패션 브랜드 진출은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17일에는 캘빈클라인진코리아의 ‘캘빈클라인 언더웨어’가 대리점을 오픈하고, LG패션 최근 인수한 수입 여성 의류 ‘질스튜어트’도 이달 중 40평대 규모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브랜드를 동경하는 젊은 고객이 잠재된 서울의 마지막 상권이라고 보고 수입 브랜드 진출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9.9.11(금)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