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춘하 신규 브랜드 런칭 동향
10월 현재 집계된 내년 봄 신규 브랜드 수는 20여개로 예년의 평균 증가 추세는 물론 50여 브랜드가 런칭한 올 봄에 비해서도 그 수가 크게 줄었다.
업계는 이 같은 신규 브랜드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경기 불황을 꼽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냉각된 실물 경기의 여파로 신규 사업 계획을 보류 또는 백지화하는 업체들이 늘어 올 추동 시즌과 내년 봄 런칭 브랜드 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
올 하반기 들어서는 백화점 매출 증가와 수입 감소 폭 둔화 등 경기 회복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사업계획에 반영해 새 브랜드를 내놓기에는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는 중론이다.
때문에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신규 브랜드 수가 다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과 기존 브랜드의 라인 확장 정도가 대부분으로 자체 브랜드를 기획하는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던 수입 브랜드는 줄어든 반면 내셔널 브랜드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다 브랜드를 운용하고 있는 중견사들에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예정대로 사업계획을 진행했고 오히려 공격적인 브랜드 런칭과 M&A로 시장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제일모직과 LG패션, 코오롱 등 대기업 3사가 모두 남성복과 여성복, 스포츠 등 규모가 큰 신규 브랜드를 일제히 런칭하고 신원, 신성통상, 에프앤에프, 동광 등 내수, 수출로 잔뼈가 굵은 중견사들이 가세했다.
복종별로는 신규 브랜드 품귀 현상을 빚었던 남성복과 유아동 시장에서 새 브랜드들이 다수 등장, 내년 봄 패션 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복의 경우 ‘노티카’, ‘니나리찌’, ‘런던포그’ ‘지이크 파렌하이트’ 등 이미 시장에서 인지도가 형성된 브랜드의 재런칭 또는 라인 확장 개념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신규 브랜드들이 중심이 됐다.
유아동복 역시 ‘블루독’, ‘폴햄’ 등 해당 시장에서 이미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기존 브랜드들의 수요 확대를 위한 신규 브랜드 런칭이 주를 이뤘다.
불황을 모르는 아웃도어와 글로벌 기업들이 점령하고 있는 스포츠 시장에서도 대형 브랜드들이 준비 중이다.
반면 매 시즌 가장 많은 수의 신규 브랜드들이 나왔던 여성복 시장은 새 브랜드 수가 급감했다.
업계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대형 유통사들의 수시 MD도 봄 시즌 런칭 브랜드 수 감소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여성복 ‘에띠엔느’를 런칭한 썬큰 윤문섭 대표는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수시 MD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굳이 경쟁이 심화되는 봄, 가을 시즌 런칭을 고수할 필요가 없어졌다. 유통 상황에 따라 런칭 시기를 조절하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한편 포화된 내수 시장에서의 출혈 경쟁을 피해 해외로 눈을 돌리거나 아예 글로벌화를 목표로 신규 사업을 벌이는 업체들이 많아진 점도 내수 시장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 감소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패럴뉴스 2009.10.20(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