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컬렉션] 여성복-스트릿감성 담은 이지웨어 제시

2009-10-26 09:26 조회수 아이콘 2603

바로가기


[서울컬렉션] 여성복-스트릿감성 담은 이지웨어 제시

머스큘린, 페미닌한 스타일강세

[2010 S/S 서울패션위크]의 여성복 컬렉션이 지난 10월 18일 하상백의 오프닝쇼를 시작으로 홍은주, 조성경, 임선옥, 이도이, 허하나의 컬렉션 선보였다.

특히 눈여겨 봐야할 트렌드는 바로 이지웨어의 재발견이다. 평범한 스트리트 룩이 디자이너 특유의 감성을 머금고 새롭게 태어났다. 여유로운 볼륨과 몸을 생각한 친환경 소재의 사용, 포켓과 드로스트링, 리브 디테일 등 스포츠웨어의 기능적인 디테일을 차용한 아우터가 큰 호응을 얻었고, 남성복 테일러링에 여성복 디테일을 접목시킨 머스큘린/페미닌 스타일이 대세였다.

이와 함께, 봄기운이 느껴지는 화사한 컬러팔레트가 사용되어 컬렉션을 한층 경쾌하게 연출했고, 블랙 컬러가 모던한 세련미를, 화이트 컬러가 퓨어한 자연주의 감성을 어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실험적인 감각의 독특한 액세서리 라인이 대거 선보여져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초현실주의적 카우보이를 특유의 위트로 제안 -‘Ha:Sang:Beg’의 디자이너 하상백

초현실주의적 버팔로 패거리들이라는 흥미로운 의미의 ‘Surrealistic Buffalo Gangs'를 이번 시즌 테마로 정한 하상백 이번 컬렉션에서 비비드한 레드와 그린, 블루를 비롯하여 강렬한 애시드 핑크, 오렌지 등 화사한 봄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컬러의 활약이 특히 빛을 발했다. 이와 함께 입체적인 프릴 장식을 평범한 스트리트 룩에 과장되게 적용시켜 여성미를 극대화한 디자이너의 독특한 감성이 눈길을 끌었는데 여기에 콧수염을 그려 넣거나 독특한 립 컬러를 바른 모델들이 머스큘린/페미닌 감성을 드라마틱하게 융화시켰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솔기에 프린지를 장식한 스웨트 셔츠, 프릴 장식으로 여성미를 극대화한 셔츠드레스, 인서트와 프린지 장식, 프린트 코튼이 아플리케된 경쾌한 옐로 컬러의 데이드레스, 펑크한 감성이 느껴지는 메탈 스터드 장식의 데님 재킷, 다양한 컬러배색의 패치워크로 완성된 그래픽한 데님 팬츠, 레이스 트리밍의 패치워크 저지 후드 점퍼 등이 선보여졌고, 웨스턴 감성이 느껴지는 보안관 배지, 요크와 프린지 디테일, 버팔로 네크리스, 카우보이 부츠 등에서 영감을 얻은 소품과 디테일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방가르드한 레이어드 룩, 이지웨어로 제안 -‘엔주반(ENZUVAN)’의 디자이너 홍은주

모호함 혹은 두 가지 뜻이란 단어를 의미하는 'ambiguite (앙비귀떼)'를 테마로, 홍은주는 앤드로지너스 감성이 느껴지는 고유의 레이어드 룩을 아방가르드 스타일로 제시했다.부드러운 저지 소재, 가벼운 울과 코튼으로 제안된 아우터 시리즈, 염색 가공된 실크와 스트레치 소재의 팬츠 및 데이드레스 등이 선보여진 이번 컬렉션에서는 블랙, 화이트, 그레이, 아이보리, 베이지 등 차분한 컬러팔레트가 기본으로, 블루 계열의 색상이 액센트로 적용되었다. 남녀 모델이 커플 룩을 선보이며 쇼의 시작을 알렸고 크고 작은 도트 패턴이 재킷과 드레스, 스커트와 팬츠, 트리밍 등에 사용되며 컬렉션에 경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디자이너는 곡선 재단으로 비대칭 헴라인을 연출한 화이트 코튼 셔츠, 리브 디테일의 그레이 저지를 디테일로 활용한 블랙앤화이트 프린트의 후드 드레스, 허리 부분에 셔링을 잡아 불규칙한 주름으로 색다른 리듬을 부여한 블록체크 드레스, 자연스럽게 드레이프된 저지 가디건, 하렘 팬츠 등 바디라인을 부각시키지 않는 여유로운 실루엣의 편안한 이지웨어를 메인으로 선보였다. 고유의 레이어드 룩을 질감의 대비가 느껴지는 세련된 톤온톤 배색으로 스타일링한 것이 인상적 이다.

■40년대 핀업걸을 글래머러스한 감성으로 재연 -‘라뚤 바이 조성경’의 디자이너 조성경

조성경은 이번 시즌 ‘FLASH BACK TO 1940's'라는 테마로, 1940년대 영화에 등장하는 여배우처럼 소녀와 요부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핀업걸들의 크루즈 룩을 선보였다. 레드 립스틱과 진한 아이라인, 볼륨감 있는 웨이브 헤어스타일로 글래머러스한 여성미를 강조한 모델들의 메이크업이 섹시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성의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부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을 이용한 재단과 남성적인 강인함이 느껴지는 절제된 테일러링이 크로스오버된 머스큘린/페미닌 스타일이 새롭게 제안된 이번 컬렉션에서는 유니폼에서 차용한 더블 브레스트 버튼 디테일의 스트랩리스 드레스, 어깨선을 강조한 테일러드 재킷, 플리츠를 곁들인 트렌치코트 등 남성복 요소를 여성복에 결합시킨 레트로풍 의상들이 대거 선보였다.




■밀리터리 감성 곁들인 고유의 하이브리드 스타일 -‘IMSEONOC'의 디자이너 임선옥

'Create Your Funeral (Dinner Party by Dinner Party)'라는 이색 테마로 제안된 임선옥의 컬렉션은 ‘죽음은 두렵지만 의식은 성대하다’라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컬렉션에 스토리를 더했다. 아이러니하게 모델들이 흰 천이 깔린 런웨이 밖으로 캣워킹을 한 것이 눈길을 끈 이번 컬렉션에서 특유의 감각적인 재단으로 완성된 독특한 하이브리드 스타일을 제안했다. 모델들이 페인트를 묻힌 천 조각을 런웨이에 던져 추상적인 패턴을 완성하며 진행된 이번 컬렉션에서는 블랙앤화이트 스타일링을 시작으로, 레이스 하이 칼라를 연출한 블랙 새틴 재킷, 숄더 패드를 견장으로, 시퀸 피스를 계급장으로 활용하며 남성복 소재를 사용한 지퍼 드레스, 금박과 은박을 이용해 화려함을 더한 단품류, 네크라인에 시퀸을 곁들인 비대칭 코트드레스 등 지퍼를 디테일로 활용해 하드한 감성을 곁들였다. 이와 함께 라메를 이용한 플라워 아플리케, 견장으로 표현된 색동 노리개 장식, 스니커즈를 변형한 통 샌들, 다양한 디테일로 활용된 레이스, 마치 가면 무도회를 보듯 모델들의 머리를 덮은 천조각과 나폴레옹, 마릴린 먼로 등을 연상시키는 가면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미래적인 여전사 이미지를 동양적인 감성으로 재해석 -‘도이 파리스'의 디자이너 이도이

이도이는 'Invincible Energy'라는 테마로, 활기 넘치는 미래주의적 에너지와 일본 고전문양을 접목시킨 아름다운 컬렉션을 발표했다. 플리츠와 러플, 크로셰 레이스, 보 장식 등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디테일이 주로 사용된 이번 컬렉션에서는 메탈 체인과 스톤으로 만든 숄더 피스를 크롭트 슬리브의 퍼늘넥 트렌치코트에 걸친 스타일로 문을 연 가운데, 지퍼와 메탈 아일릿 디테일로 하드한 감성을 더한 데이드레스 라인업, 캡 슬리브를 변형시킨 미니드레스, 화려한 시퀸 장식으로 바디라인을 강조한 핀턱 드레스 등이 선보였다. 더불어, 팝 아트와 오리가미 모티프의 프린트를 차용한 스캘럽 헴라인의 슬리브리스 드레스, 프렌치 슬리브가 로맨틱한 멀티 프린트의 브이넥 드레스 등은 시퀸을 장식해 마치 투명한 비늘을 얹은 듯 반짝임을 연출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체인 메일을 갑옷처럼 걸쳐 모던한 여전사를 표현한 티어드 디테일의 프린트 드레스가 압권이었다. 메탈릭 체인에 나사와 스톤 장식으로 완성된 주얼리가 컬렉션에 하드한 감성을 더했고 다양한 디자인의 클러치, 메탈릭 컬러의 브레이딩된 가죽과 스터드 장식을 곁들인 스트랩 샌들도 주목할 만한 아이템이다.

■자연주의가 느껴지는 퓨어 화이트 룩, 모던한 감성으로 전개 -‘hana.h‘의 디자이너 허하나

하얀 장미꽃을 관객들에게 선사한 허하나는 이번 시즌 퓨어한 화이트의 감성을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전달했다. 심플한 테일러링의 셔츠드레스에 스니커즈를 매치한 스트리트 룩을 기본으로 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플랩과 플리츠 디테일로 완성된 시어 패브릭의 감각적인 셔츠드레스, 미완성처럼 연출된 플리츠 디테일의 스커트, 시어한 패브릭을 인서트한 다마스크 실크 블라우스, 두 겹의 여밈이 세련된 컷어웨이 코트를 비롯하여 테일러드 재킷을 변형시킨 미니드레스와 러플 헴라인에 태슬로 포인트를 준 화이트 실크 드레스, 실크와 코튼을 믹스한 티셔츠드레스 등 화이트와 오프화이트 컬러의 톤온톤 스타일링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티셔츠의 브이넥을 응용한 블라우스가 신선했고 헴라인을 자유롭게 제안한 드레스 라인업이 자연주의를 느끼게 했다. 피날레에서 모델들이 올 화이트의 단품을 믹스매치한 스타일로 등장한 것이 인상적이다.

패션저널 2009.10.26(월) http://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