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상생경영 … 협력사 경영난 가중

2009-11-12 10:39 조회수 아이콘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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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상생경영 … 협력사 경영난 가중

프로모션 업체와 원단 컨버터 등 패션 협력사들이 결제 기간 연장과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수트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남성복 협력사를 중심으로 이러한 상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복과 캐주얼 협력사들 역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복 협력사들의 경우 대기업들이 통합 소싱팀을 구성, 공개 입찰 제도를 시행하면서 단가 경쟁에 불을 지핀 것이 시작이 됐다.

여기에 비수기 시즌 원단 업체와 직거래를 늘리면서 발주량 규모에 따라 단가를 인하해 다른 중소 협력사들까지 평균 단가가 인하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작년 추동 시즌 야드당 1천원 정도 마진을 봤던 울이나 울혼방 소재 모두 내년 춘하 시즌에는 500원 이하로 마진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복 업계 역시 일부 다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급 업체들이 공개 입찰을 통해 원단을 통합 발주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협력사들의 가격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컨버터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 소재에 대한 투자비용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단순히 가격 비교에만 치중하면서 품질을 보전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통합 소싱을 통해 회당 발주량을 늘리면서 무리한 단가 인하를 요구함에 따라 성수기 단가를 인상한다 하더라도 비수기에 일어나는 적자를 채우기가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완제품을 납품하는 프로모션 업체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남성 정장 프로모션 업계의 경우 8개월짜리 어음이 난무하는 상황이 올 들어 지속되고 있다.

남성복 셔츠 프로모션 업체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 이후 8개월짜리 어음을 발행하기 시작한 업체들이 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생산 기간을 포함하면 사실상 돈을 회수하는데 1년이 걸리는 것으로 생산비용을 확보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캐주얼 업계는 결제 기간을 1년여 간 연장하다 막판에 대금 할인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 여성복 중견사의 경우 상생 경영을 강조하며 결제 시점을 당기고, 현금 결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후 실상은 이를 이유로 결제 대금을 큰 폭으로 깎기도 했다.

모 프로모션 업체 대표는 “최소 5개월이 넘는 어음이 일반화되면서 어음 할인을 통해 현금을 융통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9.11.12(목)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