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기 맞은 국내 에코 패션 시장 최근 전 세계적으로 웰빙과 에코, 친환경 등 ‘삶의 질’을 높이면서 동시에 공익에도 반하지 않는 소비가 전 세계적 트렌드로 떠올랐다.
패션 산업도 예외가 아니어서 몸에 좋은 소재와 염색기법을 사용함과 동시에 스타일을 살리고, 공정무역과 거래, 판매가 이루어지는 ‘착한 브랜드’들이 세계 시장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우리 패션업계의 에코 패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유아동복 업계를 필두로 임부복과 인너웨어 업계는 이미 전문 제품군 선보여 왔고, 최근에는 수입산이 점령했던 유아 전문 브랜드 시장에도 ‘오가닉 맘’ 등 국산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
성인복에서는 무늬만 ‘친환경’이 아니라 운영 전반이 친환경적인 전문 의류 브랜드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서, 아직까지 티셔츠 등 일부 아이템에 오가닉 코튼을 사용하는 캠페인성 상품 전개와 단발성 마케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친환경 전문 브랜드 탄생의 어려움에 대해 업계는 “내수 시장만을 겨냥하기에는 국내 수요층이 너무 얕다”고 지적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은 소재활용도가 낮고 생산 물량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수익성까지 갖기에는 시장 규모가 큰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야만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데, 대기업을 제외하면 우리 패션 전문 기업들의 경우 원, 부자재 확보부터 시작해 글로벌 생산 소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유통할 리테일러와의 연계 역량이 경제, 패션 선진국 기업에 비할 바가 못 된다는 것이다.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한 디자이너는 “단순 제품 수출로는 량이 많더라도 친환경을 지향하는 브랜드 정신과 가치를 담을 수 없다. 한지사, 쪽 염색 등 한국적인 것에 얽매여 상품화가 힘든 경우도 많고 생산량은 도저히 맞출 수 없는데 포장만 친환경을 내세워 진정한 친환경 상품이 전체 물량의 20%도 안 되는 브랜드도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성인복 업계서도 최근 ‘착한 브랜드’를 향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시니어 대상 브랜드를 중심으로 천연소재와 천연 염색 기법을 활용한 제품을 확대하는 추세고 전문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새에프엔씨의 여성복 ‘이새’는 대중 소비층을 확보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코스로까지 부상, 연간 외형 200억원대까지 성장했고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동 시즌 PB로 여성복 ‘르 에코’를 런칭했다.
이들은 고가의 가격대에도 경기 영향이 거의 없이 판매가 지속 확대 추세다.
이새 남충이 본부장은 “친환경 제품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성장세가 폭발적일 수 없는 것이 에코 패션 시장”이라며 “먼저 소비자들에게 패션 브랜드로 인지, 정착되어야 하고 이후 가격과 디자인을 범용화 할 수 있는 생산, 소싱 전략을 구사해 사업을 확장해야 브랜드 정체성과 충성고객층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9.11.20(금)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