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성복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것은 TD캐주얼의 고신장과 신사복의 역신장을 들 수 있다.
TD캐주얼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올해 전년 대비 10% 이상 신장하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남성 트렌드가 전체적으로 수트에서 캐주얼로 바뀌는 가운데 기존 신사복과 캐릭터캐주얼의 수트 고객들이 캐주얼 착장을 선호하게 되면서 TD캐주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폴로’의 경우 롯데 본점에서 지난달까지 누계 매출이 전년대비 15% 신장한 57억원에 달했다.
‘라코스테’도 올해 역대 가장 높은 9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의 TD 존 가세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RKFN의 ‘엘파파’는 지난 시즌까지 어덜트캐주얼 존에서 영업을 해 왔으나 이번 시즌부터 TD로 복종을 바꿔 영업에 나서고 있다.
또 M2인터내셔널홀딩스아이엔씨는 ‘노티카’를 재런칭, 내년 춘하 시즌 TD캐주얼로 영업을 시작한다.
신사복 브랜드들은 대부분 상반기 전년 대비 20% 이상 역신장했다.
전체적으로 수트 판매가 떨어지면서 전례 없었던 하락세가 이어졌다.
신사복 브랜드들은 이 같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반기에는 캐주얼을 대폭 보강해 부족한 매출을 만회하는데 주력했다.
이는 그린프라이스 정책을 시행하면서 객단가가 낮아진 이유도 있지만 이 같은 정책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면서 가격 거품을 빼고 브랜드들의 수익구조 개선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캐릭터캐주얼은 가격에 의한 경쟁이 화두로 떠오른 한해였다.
백화점에서 시작된 저가 제품 경쟁이 가두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쳤고, 캐릭터 업계의 수트 가격 하향 평준화 현상을 초래했다.
백화점 캐릭터 브랜드의 매출 동향을 보면 오프라인은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은 작년에 비해 2배가량 껑충 뛰었다.
이렇듯 백화점 주요 점포에서 캐릭터 브랜드들은 월 평균 1억원을 넘긴 매출을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이중 정상 오프라인 매출은 절반이 안 되는 수준을 보였다.
이는 업체들의 과열된 저가 제품 경쟁으로 인해 고객들 역시 백화점에서 40만원대 가두점에서 30만원대의 수트 구매율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품은 비즈니스캐주얼 착장 열풍 속에 체크 패턴 캐주얼 셔츠와 재킷이 일부 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으나 여전히 수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또 몇 년간 지속된 블랙 트렌드 대신 솔리드 계열의 투톤 컬러, 네이비와 브라운이 각광을 받았고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체크패턴의 수트가 인기를 끌었다.
드레스셔츠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브랜드별로 편차가 더욱 벌어진 한 해였다.
‘닥스’, ‘레노마’, ‘카운테스마라’, ‘에스티듀퐁’ 등 상위권 4개 브랜드의 매출이 백화점 드레스셔츠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리딩 군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시장 이원화 현상을 보였다.
전개사가 바뀌어 주목을 받은 ‘닥스’는 변함없이 높은 매출을 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어패럴뉴스 2009.11.30(월)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