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패션 시장을 돌아본다② 여성복 2009년을 마감하며 여성복 업계는 정리 기간을 통과한 이후의 숨고르기에 마침표를 찍는 분위기다.
2008년 통상 20여개 브랜드가 사업을 중단하거나 부도를 맞았고 9월 시작된 미국발 금융 위기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노심초사하는 상황에서 2009년을 맞은 대부분의 업체들은 제자리를 지키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로 흘러왔다.
중견급 전문 기업이나 중소 업체들은 신규 사업이나 상장 계획 등을 미뤘지만 내부적으로 분주하게 그 다음을 준비하는 한 해였다.
그 틈에 제일모직과 LG패션, SK네트웍스 등 대기업들의 여성복 시장 진출은 어느 때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그다지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했다.
대현, 신원, 인디에프 등 중견 여성복 전문 기업들은 내년 이후 타 복종 사업을 염두에 두고, 올해는 정중동의 입장을 견지했다.
톰보이의 매각으로 여성복 전문 업체 시대의 해체라는 위기감이 있었지만 신흥 강자들의 부상으로 그 가능성을 충분히 엿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코데즈컴바인’과 ‘르샵’, ‘로엠’ 등은 SPA형 모델을 테스트하고, 완성해가는 긴 여정의 닻을 올렸다.
최근 몇 년 새 블루오션으로 여겨져 온 가두 어덜트와 수입 브릿지 시장은 성장기를 지나 성숙 국면에 접어들었다.
어덜트 시장은 중가 가두 여성캐주얼 시장이 확장되면서 시장 규모 1조원대에서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를 맞고 있다.
반면 이랜드 계열의 여성복과 군소 전문 기업을 중심으로 한 여성캐주얼 시장은 여전히 확장을 지속하면서 라인 확장 및 중대형 점포 등의 진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수입 브릿지 시장은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명확한 한계를 보였다.
지난해 폭발적 성장 이후 일부 리딩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올 들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고 추가적인 브랜드 도입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성복 전문 중견사들이 주름잡고 있는 영캐주얼 시장은 여전히 가장 큰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백화점 내 브랜드의 순위 변화가 크게 일어나는 등 ‘조용한 혼돈’이 이어졌다.
매출은 작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행사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업체별 실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커리어, 캐릭터, 어덜트 등과 마찬가지로 백화점과 아울렛, 대형마트, 가두점 할 것 없이 전 유통에서 중가 및 중저가 브랜드의 세력 확산은 꾸준히 이어졌다.
캐릭터와 커리어 업계는 상, 하반기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렸다.
상반기까지 외형 유지에 초점을 맞춰 신규 사업을 보류하고 부실 유통의 가지치기를 진행했다면 내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하반기부터는 중견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내년도 사업계획을 내놓기 시작했다.
미샤와 바바패션 등이 내년에만 2~3개 신규 브랜드 런칭을 예고했고, 남성복 등 타 복종으로의 사세 확장 시도도 눈에 띄었다.
어패럴뉴스 2009.12.10(목)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