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설 이후 경기 회복 기대

2010-01-19 09:12 조회수 아이콘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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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설 이후 경기 회복 기대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사들이 설 이후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연초부터 몰아친 폭설과 한파 탓으로 1월 중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의 집객력은 크게 떨어졌지만 온라인 유통에서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급등함에 따라 소비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구매 시점을 날씨가 풀린 이후로 미루고 있고, 2월 중순 구정 안팎으로 설 특수에 졸업과 입학 시즌, 신학기, 봄 결혼 시즌 특수까지 더해져 매기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최근 발표된 각종 통계 자료도 올해 백화점 업태 외형 신장률을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에서는 6%,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7% 대로 점치고 있다.

이는 소매업태 전반의 신장 예상치를 두 배 가까이 넘어서는 수치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에서는 고정 수요를 예상하고 단기 프로모션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백화점의 상품권 판매는 지난 연말부터 1월 현재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뚜렷한 소비 회복 징후에 맞춰 연초부터 점별 시즌 이벤트 기획을 크게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설맞이 예약판매에 돌입하는 동시에 300만원, 1천만원짜리 상품권 세트를 내놓기도 했다.

패션 업계도 상품권이 회수되는 구정 연휴 직후부터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영업 중인 한 여성복 업체 임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살아나기 시작해 불황 속에서도 2009년을 7% 가량의 외형 신장으로 마감했다. 폭설 영향을 받기 전까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올해는 거의 6년 만에 활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부산 광복점, 현대 신촌 유플렉스, 신세계 영등포, 센텀시티 등 개점 또는 리뉴얼 1년 미만의 신규점이 많은 것도 백화점 집객력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이 준비된 신규 점포에 고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경우 새해 연휴인 지난 2, 3일 이틀 동안 매출이 56억원, 내점객 수는 19만명에 달했고, 롯데 광복점은 같은 기간 집객수 34만, 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한 백화점 바이어는 “신규점의 경우 오픈효과도 크지만 주말뿐 아니라 평일 매출도 기대 이상이어서 단순히 오픈발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패션 부문에서는 지난해 명품, 잡화군만 연간 신장세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의류 전 복종에서 고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 유통사들과 달리 가두점 중심의 볼륨 브랜드들은 구정 전후의 특수에 큰 기대를 걸지 못하고 있다.

업계 전반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이를 실 매출에 반영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남규 신원 ‘비키’ 사업부장은 “가두점의 경우, 2월 설 연휴로 인해 오히려 영업 일수가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보합이나 역신장이 예상된다. 백화점에 비해 집객력이 떨어지고 마케팅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두 유통의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대형 유통에 비해 체감 속도가 더딘감이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0.1.19(화)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