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옷값 내려간다
남성복 옷값이 점차 내려가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해 백화점 남성복 브랜드들의 중심가격대는 전년 대비 10% 이상 떨어졌고, 올해 역시 지난해 보다 10% 이상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복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는 수트는 그 동안 신사복과 캐릭터캐주얼 브랜드들의 매출을 올려주며 메인 아이템 역할을 해 왔으나 이제는 추세가 바뀌고 있다.
올 춘하 시즌부터 대부분 캐주얼 물량을 절반까지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수트가 줄어들어 전체적인 가격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
수트 중심가격은 종전 70만~80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대부분 50만~60만원 정도로 낮아졌으며, 대신 가격대가 낮은 단품 재킷이나 점퍼, 바지, 니트류 등의 수량을 늘려 코디 위주의 세트 판매를 확대해 수트 매출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체적인 남성복 침체 현상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남성복 트렌드 변화로 수트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고가 보다는 중가 비중을 늘리고 판매 부진으로 인해 정상 매출 보다는 행사 매출이 늘어나 판가는 더욱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이 내려가면서 브랜드들은 매출 올리기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은 내려가는 데 배수를 올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백화점 수수료가 내려가는 것도 아니니 전체적인 외형은 줄고 수익률도 감소해 브랜드 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두점과 아울렛 중심의 중가 남성복 브랜드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들 브랜드는 종전 수트 기준 40만~50만원대를 중심가격으로 잡았으나 판매는 30만원 이하 제품이 주를 이뤘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20만~30만원대로 중심가격을 낮추고 중저가 위주로 물량을 잡아 가격 유지 보다는 판매량을 늘려 매출을 올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어패럴뉴스 2010.1.25(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