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면방 업체 설비 투자 확대

2010-01-26 09:05 조회수 아이콘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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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면방 업체 설비 투자 확대


화섬과 면방 업체들이 새해 들어 설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기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고,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수출과 내수 소비가 늘어날 것에 대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화섬 업체는 슈퍼섬유인 아라미드 섬유와 고부가가치 섬유인 스판덱스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는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5배나 강도가 높아 현존하는 섬유 중에서 가장 강한 신소재로, 내열성이 탁월해 소방복 등에 쓰인다.

현재 미국 듀폰의 ‘케블라’와 일본 데이진의 ‘트와론’, 코오롱의 ‘헤라클론’ 등 3개사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웅진케미칼이 이 시장 진출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북 구미공장 내에 연산 450톤 규모의 메타 아라미드 시험생산 설비를 갖추고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올 4분기 중 상업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미드 섬유는 효성과 휴비스도 생산 기술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어 화섬 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효성은 아라미드 섬유 외에도 올해 스판덱스 설비를 증설한다.

효성은 현재 구미와 안양 등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중국과 터키, 베트남 등지에 스판덱스 공장을 가공하고 있는데, 해외 공장 중 두 곳에 설비를 증설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스판덱스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전 세계 시장에서 자사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면방 업체 중에서는 태광산업과 국일방적이 면방적 설비를 증설한다.

태광산업은 부산 반여공장에 6만추의 면방적 설비를 도입, 올 상반기 중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 증설은 경주공장 구 설비를 최근 개성공단으로 이전하면서 취해진 조치로 코마 20~40수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국일방적도 정읍공장에 약 3만추의 신설비를 도입, 빠르면 4월 중 가동에 들어간다.

신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이 회사의 총 방적 설비는 약 13만추로 늘어나게 된다.

이 처럼 면방 업체들이 오랜 만에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는 것은 경기 회복과 함께 친환경 섬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면 소비가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직협회 이환기 차장은 “국내 면방 업체들은 그 동안 설비 개체를 통해 품질과 원가 경쟁력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다”며 “최근 설비 증설은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0.1.26(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