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브랜드 자체 기획 비중 강화

2010-02-02 09:08 조회수 아이콘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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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브랜드 자체 기획 비중 강화

해외 브랜드의 라이선스 전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국내 기획 비중을 확대, 국내 시장과 소비자 기호에 적합한 상품기획으로 브랜드 볼륨화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입과 라이선스 상품의 병행 전개는 수입브릿지 군을 중심으로 여성복에서 가장 환영받는 형태.

LG패션의 미국 여성복 ‘질 스튜어트’는 현재 백화점에서 영업 중인 수입 브랜드 가운데 자체 기획 상품 전개를 통해 성공적으로 볼륨화한 사례로 꼽힌다.

직수입 컬렉션 라인으로 브랜드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사이즈 스펙과 국내 트렌드에 맞춘 라이선스 상품을 절반가량 가져가면서 30여개 매장, 연간 250억원대까지 외형을 키웠다.

이를 바탕으로 런칭한 영캐릭터캐주얼 ‘질바이질스튜어트’는 100% 자체 기획으로 전개, 런칭 2년차에 20개 유통망을 넘어서며 동일 존에서 가장 높은 신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LG는 이 같은 전개 형태가 높은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현재 수입으로만 전개하고 있는 다른 2개 브랜드 본사와도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추동 시즌 한국월드패션이 런칭한 일본 여성 영캐주얼 ‘오조크’의 경우 본사 기획 비중을 런칭 첫 시즌 30%에서 지난 겨울시즌부터 10% 대로 낮췄다.

‘오조크’의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곧바로 매출 호조로 이어져 지난해 11월에 12개점에서 점 평균 8천5백만원, 12월 8천만원대로 마감했다.

올해는 10개가량의 매장을 추가해 더블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캠브리지코오롱의 프랑스 컨템포러리 ‘산드로’도 총 물량의 15%까지 라이선스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매장 수가 적어 겨울 시즌 중량 아우터에 한정하고 있지만 앞으로 시즌리스 개념의 인너웨어류와 국내 사이즈와 편차가 큰 바텀류의 자체 기획 상품을 늘릴 예정이다.

올 봄 시즌 런칭한 M2인터내셔널홀딩스의 트래디셔널캐주얼 ‘노티카’도 런칭 첫 시즌은 전량 수입으로 진행하고 차기 시즌부터 자체 기획비중을 늘려 나갈 방침으로 현재 국내 기획팀을 세팅하고 있다.

품목은 남, 여성 트래디셔널과 진캐주얼까지로 고유 패턴 등은 본사에 따르고 상, 하의 사이즈 조정, 재킷 등에서는 국내 단독 전개 상품을 기획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수입, 라이센스 병행 전개 전략은 런칭 초기 전량 수입 전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인지도와 기본 품질을 어필해 향후 볼륨화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월드패션 김종오 부사장은 “해외 브랜드가 우리 내수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국내 유통 시장과 소비자 환경에 맞춘 상품기획, 즉 현지화”라며 “전사적 볼륨 확대를 현지화에 포커싱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0.2.2(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