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샵 입점 브랜드 명암 교차
주요 백화점이 편집샵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입점 브랜드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리브핫스텁’, ‘라비앳’ 등 현재 운영하고 있는 18개 편집샵에 이어 올 춘하 시즌 MD개편에서도 잡화 편집샵 ‘트로이카’, ‘백앤백’, ‘소올백’을 비롯 슈즈 멀티샵 ‘슈즈플러스’, 의류 편집샵 ‘팝캐스트’, ‘스타일필드’ 등을 개설한다.
현대는 슈즈 편집샵 ‘모노슈’와 핸드백 편집샵 ‘모노쉬’ 등을 운영 중이며, 신세계는 란제리 멀티샵 ‘비타민 카페’를 비롯 수입 란제리 멀티샵, 디자이너 슈즈 편집샵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편집샵에 입점한 브랜드들은 직접적인 가격 비교에 따른 구매 영향으로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현대의 슈즈 멀티샵 ‘모노슈’에는 ‘플라비아 케이’, ‘제시카 심슨’, ‘바바라’ 등이 입점돼 있는데 ‘바바라’ 만이 매출이 높아 올 춘하 MD개편에서 무역센터와 중동점에 단독 매장으로 입점하게 됐다.
또 현대 본점에 지난해 오픈한 ‘스타일 429’에는 30~40개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29개 브랜드만이 입점해 있다.
입점 이후 반응이 안 좋았던 브랜드들이 철수를 했기 때문이다.
직매입 브랜드와 벤더를 통한 브랜드를 한 곳에 구성하면서 직매입 브랜드로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자금력 있는 유통 업체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알렉산더 왕’ 등을 직매입 형태로 들여오면서 편집샵 내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브랜드를 각각의 벤더를 통해 전개하면서 매장 컨셉이 불분명한 것도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반대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평이다.
먼저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출신으로 일관된 패션 브랜드 시장에서 북유럽,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소개하면서 패션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또 유통 업체들이 무리하지 않고 최종 목표인 직매입 시스템을 익히는데 이상적인 매장 형태라는 것이다.
한 수입 업체 사장은 “유통 업체의 편집샵 운영은 선진국형 매장 형태로 바람직하지만 실패 요인을 잘 분석해 좀더 세련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0.2.4(목)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