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올 겨울 특종 물량 더 늘린다
여성복 업체들이 올 추동 시즌을 겨냥한 특종 상품 물량을 예년에 비해 크게 늘린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 겨울 시즌 아우터 물량 부족 현상을 겪었던 업체들이 물량 자체를 늘리고 있고, 그 중에서도 가죽과 퍼 등 특종 물량을 늘려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물량이 가장 많고 가격이 저렴한 2, 3월에 특종 원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은 2월과 3월 중 3개 여성복 브랜드별로 특종 상품 품평을 열고, 선발주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베스띠벨리’의 경우 가죽과 퍼 물량을 2009년 추동 시즌 대비 35.8% 증량한 1만장 가량을 공급한다는 방침 아래 이달 중 원단 선발주를 진행한다.
이는 추동 시즌 전체 물량의 약 10% 비중으로, 시즌 중 스팟 생산까지 감안하면 최고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퍼를 주력 아이템으로 잡고, 폭스에서 밍크까지 예년에 비해 고가 퍼 원단을 확보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다운과 패딩도 4월 중 선발주할 예정인데, 구스와 덕 다운의 물량은 줄이고, 대신 패딩 물량을 예년에 비해 약 40% 늘어난 1만4천장 가량 발주할 계획이다.
‘씨’와 ‘비키’ 도 내달 초 특종 품평회를 열고 내달 말까지 발주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각각 30%, 40%씩 공급 물량을 늘려 잡고 있다.
'베스띠벨리‘의 이윤선 MD팀장은 “3~4월 가죽과 퍼의 물량이 가장 많고, 가격도 다른 시즌에 비해 15~20% 가량 싸다. 하지만 트렌드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40% 가량은 스팟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에프의 ‘조이너스’와 ‘꼼빠니아’, ‘씨’도 올 겨울 시즌 특종 상품을 20% 가량씩 증량한 가운데 3월 말까지 특종 원부자재를 통합 발주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겨울 시즌 퍼 베스트와 밍크 코트, 가죽 재킷 등이 높은 판매고를 올린데 따른 것으로, 특히 고가 퍼 제품의 반응이 예상 외로 좋아 올해 이 비중을 더 높인다.
가죽의 경우 10% 내외로 증량하고, 퍼는 브랜드별로 각각 20%씩 증량키로 했다.
반면 덕다운과 패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백화점을 주력으로 하는 베네통코리아의 영캐주얼 ‘시슬리’와 ‘베네통’도 특종 물량을 늘린다.
월별 기획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특종 원단의 경우 3월 선발주를 통해 미리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슬리’는 지난해 가죽과 퍼를 합쳐 특종 상품을 8천장 가량 공급했는데, 올해는 약 1만장까지 늘릴 예정이다.
‘베네통’도 퍼를 중심으로 작년 대비 15% 가량 특종 상품을 증량해 공급한다.
다운은 매우 소량만 공급할 예정이고, 패딩은 10% 가량 늘려 기획했다.
‘시슬리’ 상품기획팀 이은정 차장은 “특종 기획 물량 중 60% 가량은 선발주하고 40% 가량은 당해 시즌, 트렌드와 반응에 따라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가두점이나 백화점 구분 없이 대다수 여성복 브랜드들이 3월과 4월에 특종 원단 발주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패럴뉴스 2010.2.8(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