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는 수입 브랜드 열풍

2010-02-12 09:47 조회수 아이콘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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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는 수입 브랜드 열풍


글로벌 금융위기와 널뛰기 환율로 한동안 잠잠했던 수입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백화점 등 고급유통의 성장세 등 소비시장이 뚜렷하게 활성화 양상을 띰에 따라 수입 브랜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늘리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경기변화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 브랜드 비즈니스를 벌여 온 대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백화점 명품관을 벗어나 가두상권을 공략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입사업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

회사 성장의 기반이 됐던 남성 정장 사업의 정체 속에 여성복과 수입 사업을 새로운 동력으로 삼은 제일모직은 ‘이세이미야케’와 ‘띠어리’의 안정적 입지 구축에 이어 지난해에만 ‘망고’, ‘토리버치’, ‘발망’, ‘프링글’, ‘니나리치’를 런칭했다.

최근에는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릭오웬스’의 여성, 남성 세컨 라인까지 도입을 결정하고 오는 4월 경 도산공원 인근에 100평 규모의 매장을 열기로 했다.

또 갤러리아 압구정점과 신세계 본점에 입점을 확정했다.

‘릭오웬스’는 4년 전부터 각 업체들이 병행 수입을 통해 국내에 알려져 있으며 ‘10꼬르소꼬모’, ‘스페이스 무이’, ‘분더샵’ 등 수입 편집샵에서 전개되어 왔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 명품관 맞은편에 지상 두 개 층, 100평대의 ‘토리버치’ 플래그십 샵을 오픈한다.

이로써 보유 브랜드 수만 8개, 각 브랜드의 라이선스 전개로 라인을 확장하고 있는 것까지 포함하면 10개를 넘어서게 됐다.

제일모직은 편집샵 ‘10꼬르소꼬모’에서 운영하고 있는 300여 브랜드를 대상으로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시장성이 높은 브랜드들을 순차적으로 매 해 한두 개 씩 독립 브랜드로 런칭할 계획이다.
 
한스타일인터내셔널, 인터웨이브 등 굵직한 수입 전문업체들을 M&A하며 수입, 라이선스 사업의 무한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LG패션은 지난 달 수입 브랜드 상설점 ‘라움’을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 다 브랜드화 포석을 깔았다.

‘라움’은 ‘질스튜어트’와 ‘질바이질스튜어트’에 이은 두 번째 가두 단독점으로 백화점을 벗어난 수입 브랜드 매장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안테나샵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LG는 특히 여성복과 잡화 품목에 집중, 새로운 브랜드 도입은 물론 기존 브랜드의 라이선스 사업권 확보에도 적극적이어서 내년에 2개 이상의 세컨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견 전문 기업도 가세했다.

F&F는 지난해 5층 건물을 매입하고도 경기 상황으로 보류했던 신규 수입 사업을 올해 재개해 가을 시즌 도산공원 인근에 여성복 중심의 수입 편집샵을 오픈키로 했다.

현재 해외 사업부가 구성돼 바잉 브랜드 접촉, 매장 컨셉과 VMD 등 런칭 준비 중이다.

수입 편집샵은 수입브릿지 시장을 겨냥, 컨템포러리 브랜드 선호 여성층을 공략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한 대기업 수입 브랜드 관계자는 “개별 브랜드 볼륨화는 우리 시장 상황에서 250~300억원대 외형이 정점으로 편집샵을 비롯해 도입 브랜드를 늘리는 것은 외형 확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를 선점하는 한편 라이선스 사업으로의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하이엔드 시장부터 매스마켓까지 셰어를 넓히는 매우 주효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0.2.12(금)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