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글로벌 브랜드 속속 집결

2010-02-22 10:11 조회수 아이콘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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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글로벌 브랜드 속속 집결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H&M’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명동이 또 한번 술렁이고 있다.

‘H&M’을 전개하고 있는 스웨덴 헤네스앤모리츠의 한국지사(대표 한스 안데르손)는 오는 27일 명동의 쇼핑몰 눈스퀘어 내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H&M’ 명동점은 총 4개 층, 2600㎡ 규모로 1층과 2층에 여성복, 3층에 남성복, 4층에 유아동복이 구성되며 언더웨어, 액세서리 라인까지 모두 갖춘 풀 컨셉 스토어(Full Concept Store)다.

특히 지난해 봄 한국 진출을 결정한 이후 실제 매장을 내기까지 1년여의 시간을 들인 ‘H&M’은 층별로 차별화된 컨셉을 적용하는 등 명동 매장만을 위해 인테리어 디자인을 따로 했을 정도로 신경을 썼다.

또 올 봄 프랑스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과의 협업을 통해 런칭, 세계 1900여 매장 중 200개 매장에서만 선보이는 니트웨어 컬렉션을 한국 첫 매장 오픈에 맞춰 한정 출시한다. 

한스 안데르손 ‘H&M’ 한국 지사장은 “한국 내 첫 매장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남녀노소 모두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쇼핑 명소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이후 ‘갭’과 ‘자라’, ‘유니클로’, ‘포에버21’, ‘망고’에 이어 이번 ‘H&M'까지 최신의 트렌드를 빠른 상품회전과 낮은 가격대로 공급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은 속속 명동에 집결했다.

이중 ‘갭’과 ‘포에버21’, ‘망고’는 국내 1호점을 명동에 열었고, ‘자라’의 경우 삼성동 코엑스몰과 동시에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에 첫 매장으로 연 후 엠플라자와 눈스퀘어를 포함해 명동 상권에만 3개 대형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해외 브랜드들이 명동을 한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초대형 매장을 경쟁적으로 개설하며 알짜 상권을 틀어쥐자 국내 패션 기업들도 대응 매장 개설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 부동산 컨설팅 업체 사장은 “외국 자본이 명동 지역 쇼핑몰에 투자되면서 덩치가 큰 해외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유치했고, 매장 대형화에 불을 붙였다.
명동 지역 단독 건물주들도 빌딩의 영업 활성화 기여도가 큰 패션 브랜드 유치를 선호하는 동시에 3~5층 건물 전체를 임대할 브랜드를 찾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현재 명동 상권에 100평 이상의 새 매장 개설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높아진 임대료와 대형 매장 유지비용을 감당할 수 있고 큰 매장에 새로운, 대량의 상품을 지속 공급할 수 있는 중견사, 대기업들이 그 중심에 서고 있다.

이랜드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 글로벌 SPA를 표방하는 ‘스파오’의 첫 매장을 타겟 브랜드인 ‘유니클로’ 명동점 바로 옆에 오픈했다.

700평 규모의 ‘유니클로’에 대응해 925평으로 ‘스파오’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랜드는 현재 런칭 준비 중인 SPA 브랜드 ‘미쏘’의 첫 매장을 오는 5월, 역시 명동에 열 계획이다.

자라리테일코리아 안제형 사업개발 이사는 “명동은 국내 최대 유동 인구를 가지는 전통적 패션 거리인 동시에 최신의 인테리어와 상품구성, 다양한 소비층으로 타 패션 상권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큰 견본 상권”이라며 “외국인 쇼핑객들이 밀집하는 곳이기도 해 글로벌 브랜드들에게는 시장의 안테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0.2.22(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