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래소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 업체들의 상장 폐지와 실질 심사가 줄을 잇고 있으며, 의류나 섬유 업체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퇴출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가 확정된 동산진흥과 티이씨의 정리 매매가 이뤄지며, 비엔디와 글로포스트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벌써 4개 기업이 최종 상장 폐지 됐다.
이외에도 현재 유티엑스와 아이알디, 올리브나인이 상장 폐지 실질 심사 중에 있으며 에듀아크와 제너비오믹스, 하이스마텍, 스타맥스 등은 실질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 폐지 기준에 해당된다는 결정이 나왔다. 코어비트와 코디콤, 비전하이테크, 지오엠씨 등은 상장 폐지 기준에 해당했지만 이의를 신청, 상장위원회에서 최종 상장 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이의 신청을 했던 26개 상장사 중에서 이의가 받아들여져 개선 기간이 부여된 곳은 6곳에 불과하다.
지난달 19일 최종 퇴출이 결정된 동산진흥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의 배임, 횡령 등의 사유로 상장 폐지 실질 심사가 이루어진 이후 최종 퇴출이 결정된 것이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는 이 회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강등했다. 경영진의 배임과 횡령 사실, 금융권 차입금 연체 상태를 반영한 조치다.
다만 다른 회사들과는 다르게 동산진흥의 상장 폐지가 결정된 후 회사는 소액주주 커뮤니티인 네비스탁과 소액 주주들이 지분 159만5441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지분 5.36%를 보유하게 됐고,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소액주주들은 네비스탁과 함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회사와 협조키로 했다. 일반적으로 상장 폐지가 결정된 이후 정리 매매 기간을 통해 얼마 안 되는 원금이라도 회수하거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들과는 다르게, 경영진과 주주로 구성된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기업 가치를 증대시켜 주주의 권익을 회복시키기로 회사측과 합의하는 등 회사와 주주 모두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아가방앤컴퍼니가 자기 자본의 5%가 넘는 56억원 규모 회사 자금이 횡령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상장 폐지 실질 심사 해당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주식 매매 거래가 일시 정지된 바 있다.
패션인사이트 2010.3.2(화) http://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