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남성복 입지 확장
남성복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본지 조사에 의하면 백화점 및 제도권 유통에서 영업 중인 신사복, 캐릭터캐주얼, TD캐주얼 48개 브랜드 중 해외 브랜드가 절반 이상인 28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도 지난해 기준으로 20개 내셔널 브랜드가 약 8천3백억원, 28개 라이선스 및 직수입 브랜드가 약 7천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해외 브랜드의 유통 채널이 대부분 백화점으로 일원화 되어 있는 반면 내셔널 브랜드는 백화점 외에 가두점과 아울렛까지 진출해 있어 백화점 매출만으로 보면 해외 브랜드가 비슷하거나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남성복 시장은 대기업 토종 브랜드를 필두로 내셔널 군이 이끌었으나 지난 1~2년 사이 중소 브랜드들이 문을 닫고 해외 브랜드들이 연이어 런칭 되면서 상황이 뒤바뀌고 있는 것이다.
신사복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5개 브랜드와 에스지위카스의 ‘바쏘’를 제외하면 내셔널 브랜드는 대부분 중단했고, 나머지 10개는 모두 해외 브랜드다.
10개 해외 브랜드 중 6개가 2~3년 사이 런칭된 것으로 내셔널 브랜드의 빈 자리를 채워가고 있다.
TD캐주얼 12개 브랜드 중 8개가 해외파로 2년 전 런칭한 ‘프레드페리’와 ‘빅토리녹스’, 이번 시즌 런칭한 ‘노티카’ 등 신규 브랜드는 모두 해외 브랜드다.
캐릭터캐주얼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10년 이상 영업한 리딩 군 중 제일모직의 ‘엠비오’를 제외하면 중소업체나 여성복 중견사에 속한 브랜드가 대부분 이었으나 지금은 해외 브랜드가 절반 이상이다.
과거 ‘인터메조’, ‘씨피컴퍼니’, ‘파코라반캐주얼’, ‘레노마’ 정도만이 해외 브랜드였고 나머지 15개가 모두 내셔널 브랜드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크게 변한 것이다.
이중 ‘띠어리’, ‘클럽모나코’, ‘DKNY’, ‘킨록바이킨록앤더슨’, ‘ck캘빈클라인’ 등은 수입브릿지 형태로 캐릭터 존에 진입했다.
드레스셔츠 군에서는 우성아이앤씨의 ‘예작’을 뺀 10여개 브랜드가 모두 라이선스, 직수입 브랜드이며 넥타이도 내셔널 브랜드는 전무한 상황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에 따라 매출이 직결되는 드레스셔츠나 넥타이의 경우 인지도가 낮은 내셔널 브랜드로 자리 잡기가 어렵다 보니 유명 브랜드를 전개해 단기간에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고급화를 추구하면서 내셔널 브랜드를 최소화하고 프리스티지 컨셉의 해외 브랜드를 확대하는 추세여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0.3.29(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