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브릿지 성숙기 접어드나

2010-03-30 09:49 조회수 아이콘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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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브릿지 성숙기 접어드나

수년 간 고속 성장해 온 여성 수입 브릿지군이 변화 국면을 맞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올 들어 롯데를 비롯해 갤러리아 웨스트 등 주요 백화점에서 수입 브릿지 군의 매출 신장세가 뚜렷하게 둔화되는 동시에 인지도, 매출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또 각 백화점 점포에서 런칭 3년 미만의 신규 브랜드가 매출 상위권에 진입한 경우가 거의 없어 업계가 체감하는 진입 장벽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8개로 국내 백화점 점포 중 가장 많은 수의 수입브릿지 브랜드를 보유한 갤러리아 웨스트의 경우 올 들어 PC 전체는 소폭 신장세를 기록 중이지만 브랜드별로는 편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봄 시즌에 들어선 2~3월 두 달간 갤러리아 웨스트에서는 28개 브랜드가 8.1%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2층만 수입 브릿지군으로 관리하던 것을 ‘랑방’과 ‘토리버치’ 두 개 신규 입점 브랜드를 포함 3층 일부 브랜드 매출까지 더한 수치다.

‘쥬카’가 두 달간 40%, ‘띠어리’가 26.7%, ‘죠셉’이 24.8% 신장해 매출을 견인했지만 이들 7개 안팎의 유통과 외형 상위 브랜드를 제외하면 중위권과 하위권 브랜드들은 올 들어 역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여 개로 강북 상권에서 가장 많은 수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수입 브릿지 PC도 ‘질스튜어트’ 등 매출 상위 5~6개 브랜드는 20~30%까지 신장했지만 이들을 제외하고는 2~3월 매출이 브랜드 당 평균 15% 가량 역신장했다.

이에 따라 수입사와 유통사 모두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수입사들은 디자이너 컨템포러리를 비롯한 수입브릿지 군 대부분에서 아우터 품목이 취약하다는 점이 최근 매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2008년과 2009년 추동 시즌이 평년 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를 보여 인너류가 강한 수입브릿지 군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았지만 올해는 정 반대의 양상을 보였다는 것. 

때문에 일부 수입사들은 브랜드 본사에 아우터와 바텀류 등 국내 시장용 별도 기획 상품을 제공해 줄 것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일모직 ‘띠어리’ 조용남 팀장은 “국내 전개 시에 바잉과 MD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수입브릿지 군은 근본적으로 아우터가 약한 경우가 많아 넌 시즌 개념의 품목 운용이 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유통사에서는 더 이상의 PC 확장은 지양하고 MD 구성에 변화를 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롯데의 경우 2007년 이후 본점 등 핵심 점포에서 지속적으로 PC를 확장, 입점 브랜드 수를 늘려 왔으나 앞으로 단독 브랜드 매장을 늘리지 않고 대신 특정 매입 형태의 자체 편집 매장 흡수 또는 수입사 편집 매장 등으로 대체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 왔던 갤러리아 역시 향후 가격 접근성이 높은 브랜드 보다는 ‘비비안웨스트우드’, ‘랑방’, ‘토리버치’와 같이 하이엔드 시장에 보다 근접해 있는 브랜드들을 이스트가 아닌 웨스트로 흡수할 전망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2008년 이후 매 시즌 도입 브랜드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주 소비자 층이 경기 영향에 큰 타격을 입지 않는 시장에서 롱런하는 브랜드와 도태되는 브랜드가 선별되고 있어 국내 수입브릿지 시장이 고속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0.3.30(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