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유통 합종연횡

2010-04-02 09:49 조회수 아이콘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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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유통 합종연횡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 3와 이랜드리테일의 지역 점포 확장이 본격화된 가운데 지방 유통의 합종연횡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및 지방의 토착 백화점을 비롯해 단일 점포의 아울렛몰과 쇼핑몰 매각설이 최근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전국에서 일어났던 아울렛몰 중심의 유통 점포 건립 붐은 2000년대 중반을 거치며 거품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한 분양 몰의 건립은 상권과 시장 규모에 대한 분석 없이 거품을 조장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고, 한 차례 정리 기간을 거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대형 유통 업체들의 지역 진출과 지방 상권 공동화 및 경기 침체 등이 맞물리면서 인지도와 자본력에서 상대적 약세인 지방 유통의 경영권 포기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유통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대구 동아백화점 인수는 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아에 이어 이랜드는 수도권 및 지방의 아울렛 및 쇼핑몰 단일 점포를 연이어 인수하고 있다. 

이랜드는 당분간 가능한 선까지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그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 유통은 백화점을 주로 하는 빅3에 비해 지역밀착형 점포가 주력이라는 점에서 지역 단일 유통의 합종연횡을 더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 동안 지방 점포 확장에 소극적이었던 현대와 신세계의 지방 진출도 가시화되면서 지역 상권에 대형 유통 간 경쟁 구도가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랜드에 의한 소형 점포에서 빅3의 대형 점포까지 대형 유통의 세력화가 이어져 지역 단일 점포가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 지역만 하더라도 올해 오픈하는 현대백화점이 동아백화점 본점과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고, 이미 롯데백화점이 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도 백화점 건립을 확정짓고 부지를 물색 중이다.

최근 선두 아울렛몰인 대구 모다아울렛이 외국계 투자 회자인 KIG에 매각을 결정한 것도 자본 싸움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모다는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점포 확장을 위해 자본력이 있는 투자 회사에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천안 지역도 대형 유통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터미널 인근 갤러리아 백화점 점포의 소유주인 야우리 측이 신세계백화점에 위탁 경영을 맡기면서 야우리 백화점과 이어지는 충청권 최대 복합 쇼핑센터를 건립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인근 상권의 아울렛몰 등 단일 유통 점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밖에 대전과 청주의 향토 백화점과 강원 지역 내 아울렛 등 빅3의 영향력이 비교적 적었던 지방의 향토 유통에 대한 매각설도 거론되고 있다.  
 
어패럴뉴스 2010.4.2(금)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