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상권에 중도매인는다

2010-04-07 09:38 조회수 아이콘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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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상권에 ‘중도매인’ 는다

최근 동대문 도매 상권에 도매업자에게 물건을 받아 소매업자에게 다시 도매로 파는 형태의 사업자들인 중도매인이 늘고 있다.

이들은 동대문 내 타 쇼핑몰의 몇몇 원도매인에게서 물건을 공급받아 편집매장 형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자들로, 자금력이 넉넉지 못해 이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소비자들의 변화에 따라 품목의 다양성이 중요시되면서 한 가지 품목을 대량 생산하기보다 자체 생산하는 몇몇 도매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 목적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동대문 도매 상권 관계자들은 원도매인과 중도매인 양쪽에게 모두 효율적이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의견이다.

원도매인은 안정적으로 물량을 수급해가는 중도매인들이 있어 현금 유동성과 대량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중도매인들은 가장 큰 문제였던 재고에 대한 부담이 줄고 다양한 품목을 보유할 수 있어 폭 넓은 소매인들을 끌어 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남성 바지를 전문으로 하는 한 도매업체 사장은 “꾸준하게 물량을 가져가는 몇몇 중도매인들이 있어 재고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한 예전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다보니 원가도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두 번의 도매업자를 거쳐야 하는 소매업자들의 경우 원가가 상승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상가마다 오픈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소매업자들의 경우 중도매인인지 모르고 구매했다가 나중에 같은 상품의 원도매인을 보고 가격에 대한 차이에 불만이 커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도매인의 경우 자신이 중도매인이라고 밝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소매업자들의 경우 모르고 넘어가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매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측면이라는 게 도매 측 의견이다.

잡화 전문 쇼핑몰인 남평화시장을 제외하고는 전문성을 띈 쇼핑몰이 드물기 때문에 한 도매인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공급받음으로 발품을 줄이고, 소수 업체만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소매인들도 예전 같지 않게 발품을 들여가면서 꼼꼼하게 물건을 찾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러한 면에서는 일부 소매인들에게는 장점이 작용할 수 있다.

동대문 쇼핑몰의 한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도매인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 상품 회전율과 다양성, 자금력 등의 문제로 중도매인들이 크게 느는 추세다. 하지만 소매업자들의 경우 중도매인인줄 모르고 구매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0.4.7(수)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