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로 대북 의류 생산 차질
천안함 사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에서 임가공을 하고 있는 패션 업체들의 추동 제품 공급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패션 업체는 그 동안 임가공 비용과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해 개성과 평양을 중심으로 대북 의류 임가공 비중을 늘려왔으나 이번 천안함 상태로 북한에서의 물품 반입이 전면 중단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 보다 프로모션 업체를 통해 많은 생산이 이루어지는 평양에서의 문제가 확대되면서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지에 생산처를 확보하기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 브랜드 업체 관계자는 “개성공단 제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문제가 없지만 평양에서 생산해 국내로 반입되는 물량에 대해 정부가 통관을 불허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생산된 제품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최근 통일부가 직접 북한 생산을 진행하는 브랜드 및 프로모션 업체들에게 생산을 자제 할 것 요청하는 지시를 내림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중국 및 제 3국에 생산처를 물색하고 있는데 거래처 확보와 함께 납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천안함 사태로 인한 피해는 직소싱을 진행하는 중저가 캐주얼 업체와 북한 측에 사입 방식으로 물품을 제공받는 프로모션 업체들이 가장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들은 이미 생산이 시작된 제품들이 추동 시즌 전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지 걱정하면서 정부의 대북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업체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현재 발주된 제품을 중국 업체가 수입해 다시 국내로 역수입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10% 중반대의 관세 증가 비용 등을 브랜드 업체나 협력 업체가 부담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수입 할 경우 원산지 표기를 어디로 해야 할지, 정부가 이를 용인해 줄 지가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원부자재가 투입되지 않아 생산이 시작 되지 않은 경우는 제 3국으로 발 빠르게 생산처를 확보, 겨울 이후의 제품 입고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북한과의 냉각 관계가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해 패션 업체들은 앞으로 생산 물량을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신원은 개성공단 물량을 국내와 중국으로 돌리는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
‘지이크’ 등의 스팟 생산 분은 국내 업체로 돌렸으며 중국 봉제 공장에도 생산을 의뢰해 놓고 있다.
‘지센’을 전개 중인 위비스는 현재 생산이 물려 있는 가을 신상품의 경우 정부가 통관을 정부가 불허해 가을 신상품의 납기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해결책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 추동 시즌 당초 평양 및 북한 등지에서 60만장의 임가공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문제가 확산됨에 따라 원부자재를 확보해 놓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대안 생산 라인을 마련해 놓는다는 정책을 수립했다.
캐주얼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개성 보다는 평양 생산을 가동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더베이직하우스, 행텐코리아, 리얼컴퍼니 등은 타 지역 생산처 확보와 함께 기존 제품의 경우 역수입도 생각하고 있다.
아웃도어는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등 북한 생산을 일부 진행하는 브랜드들이 대체 생산처 확보를 마무리 했으며 패션그룹형지와 계열사 샤트렌 역시 입고가 끝난 여름 상품까지는 아직 문제가 없으나 가을 상품부터 납기 차질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행텐코리아 정용하 상무는 “추동 생산 제품 입고도 문제지만 북한 외의 지역에서 생산하게 될 경우 관세 및 임가공비 상승에다 최근 겨울 일부 원자재 값이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원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0. 6. 3(목)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