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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옷 장사는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소싱을 누가 더 잘 하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
본지가 패션업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패션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임원들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패션 경기가 전반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와 소싱 다각화를 상 · 하반기 주요 이슈로 꼽았다.
■패션업계 핫이슈 엠케이트렌드 최명호 이사는 “지난해의 경우 여름이 일찍 찾아오면서 여름 상품을 조기 출시한 브랜드들이 재미를 봤고, 이에 따라 올해 많은 브랜드들이 여름상품을 조기 출시했으나 여름이 예상보다 늦게 시작되면서 고전했다”고 말했다.
샤트렌 배경일 이사도 “상반기 핫이슈는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로 하반기 역시 누가 더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느냐가 매출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 임가공 위축과 중국의 위안한 절상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소싱처로서의 기능 상실도 당면한 과제로 지적됐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손진기 이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세계의 공장이 중국이 더 이상 매력 있는 소싱처가 아니라는 사실이 국내 패션업체에 큰 숙제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엠케이트렌드 최 이사는 “대북 문제로 인한 북한생산 차질과 중국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서의 소싱처 다각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공략 강화,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패션업체의 어플리케이션 개발, 남성복의 캐주얼 비중 확대, 대기업의 패션사업 확대 등을 올 상반기 핫이슈 또는 하반기 주요 변화로 예상했다.
동일드방레 이선효 대표는 “올 하반기는 SPA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인해 유통이 백화점 중심에서 가두점, 패션몰 중심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상권이 분할되고 재구성되는 등 유통의 큰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반기 패션경기는 상반기 패션경기는 작년과 비교할 때 나아졌으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슈페리어 최영환 이사는 “상반기에는 경제성장을 통한 중산층의 소비확대로 패션경기가 호전됐으며, 하반기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일드방레 이 대표는 “올 하반기는 패션업계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5%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사업분야별로 환경이 좋아지고 자금흐름이 원활해 져 경기가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휠라코리아 정성식 부사장은 “건설 경기 부진, 유럽 경제 불황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존재하지만 소비심리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의 경제성장 의지가 강해 패션업계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성장이 예상되는 복종은 자신이 속한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나 잡화, 아웃도어, 신사복, 캐주얼 등이 주로 언급됐다.
엠티컬렉션 임진빈 이사는 “제일모직, LG패션 등 대기업이 잡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전문업체들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 잡화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성아이앤씨 이장훈 대표도 “패션업계에서 브랜드 토틀화 전략의 하나로 액세서리 부문을 강화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원스톱 전략으로 신수요 창출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잡화를 유력한 성장 시장으로 꼽았다.
■글로벌 경쟁력 요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는 상품력, 현지화, 소싱력, 조직의 안정화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우성아이앤씨 이 대표는 “글로벌 마켓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타겟, 나이, 지역, 가격 등에 맞는 전략적 브랜드 포지셔닝은 물론 기획 생산 단계부터 철저한 글로벌 시스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일드방레 이 대표는 “글로벌 SPA 브랜드는 큰 매장과 규모 만으로도 홍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우월한 상품력을 갖춰야 한다”며 “상품력을 일정 수준 이상 갖춰야 그 이후에 매장 VMD, 마케팅 등의 요소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손 이사는 “중국 일변도의 해외 소싱에서 벗어난 생산기지 확보가 시급하고, 품질 컨트롤 업무를 글로벌 스탠다드하게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