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슬리 S백 대박치자 여성복 너도나도 잡화 론칭

2010-07-20 09:05 조회수 아이콘 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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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슬리 S백’ 대박치자 여성복 너도나도 잡화 론칭




여성복 브랜드들이 잡화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매긴나잇브릿지」가 美브랜드 「JKC」를 38개 매장에 선보이면서 편집숍 전환을 선언했고, 하반기 「리스트」 「숲」 「오즈세컨」 등이 잡화 라인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또 보끄레의 여성 편집숍 「코인코즈」 역시 잡화 상품을 비중 있게 전개한다. 이 밖에도 형지어패럴이 「크로커다일 액세서리」를 플래그십 숍을 통해 첫 선을 보였고 「질스튜어트 액세서리」가 하반기 별도로 브랜드를 전개한다.「헤지스 액세서리」는 단독 매장을 더 늘려 25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러한 론칭 배경에는 지난 2008년 「시슬리」가 선보인 ‘S백’ 이 있다. 가격은 10만원대로 저렴하면서 디자인은 당시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고야드」에서 히트한 쇼퍼백들과 유사하다. 또 「시슬리」라는 글로벌 네임 밸류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또한 잡화 시장의 성장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의류 시장이 주춤한 반면 액세서리 시장은 아직 성장 여지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해다. 지난해 「MCM」이 2000억원을 넘겼고 「루이까또즈」 「메트로시티」 등이 올해도 신장율 20%를 웃돌고 있다.

이에 대해 유연삼 현대 백화점 영패션 팀장은 “그간 잡화 시장의 상품구성이 다양하지 못했고 명품 브랜드, 아니면 저가 브랜드로 양분화되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들 존에 위치한 패션 잡화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캐주얼 라이징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서브백(세컨백)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구매로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패션업체 반응 역시 유사하다. 현재 잡화 중견업체와 디자이너 브랜드 사이에 빈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을 여성복에서는 「시슬리」 S백이 기폭제 역할을 했고 「시슬리」의 성공을 지켜본 다른 의류 브랜드들도 잡화 비중을 늘리는 등 핸드백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섬은 지난해 가방만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베스트 브랜드 백’을 열고 랑방, 지방시 등 수입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자사 의류 브랜드의 가방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시슬리」를 비롯 백화점 내에서 잡화 아이템이 강세인 브랜드들은 전체 매출의 20~35%까지 잡화로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동기 대비 누계 신장율 역시 10~30%선으로 성장세다. 고태경 보끄레머천다이징 기획부장은 “잡화 전문업체와 디자이너 브랜드 사이에 빈 시장이 존재한다. 저렴하면서도 디자인 감도를 갖춘 상품이 등장한다면 성공 가능성 충분히 있다. 여성복 업체들은 어느 복종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높은 디자인 안목을 갖추고 있다. 오랜 비지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잡화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아이올리의 「매긴나잇브리지」가 ‘폴앤조시스터’, ‘프렌치커넥션’, ‘JKC’ 등의 브랜드를 도입해 편집숍 전환을 선언했다. 메인 아이템은 미국 브랜드 JKC의 가방 라인. 이미 ‘JKC’ 구성을 위해 별도 집기를 제작해 디스플레이를 마쳤으며 액세서리 라인은 8월경부터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일은 보스톤, 쇼퍼, 토드 등의 자카드 백 시리즈다. 김종호 「매긴나잇브리지」 사업부 이사는 “액세서리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구성의 반응에 따라 별도 직수입 편집숍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숲」은 8월 대구 동성로점에 3300㎡(100평) 규모의 직영점을 오픈하고 구두업체 조이 컬렉션을 비롯 주얼리 업체 등과 솝잡고 잡화 상품군을 전개한다. 전문업체의 상품을 도입하는 것이 완성도나 소비자 반응에 있어 긍정적일 것이라는 자체 평가에 따른 것이다. 첫 시즌 위탁으로 진행해 테스팅 후 사입진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리스트」 역시 9월 잡화 라인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샘플링 작업이 한창이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여성 영 캐주얼 편집숍 「코인코즈」를 론칭하면서 ‘KRON’ ‘Star’ ‘MC넬리’ ‘르이’ ‘지클로제’ ‘S슈콤마보니’ 등 잡화 브랜드를 직사입으로 진행한다. 오는 8월 13일 롯데백화점 명동, 노원, 센텀, 대구 점에 첫 선을 보인다.

한편 한 잡화 업계 관계자는 “의류 업체의 잡화 시장 진출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미 트렌드에 대한 감이나 안목은 오랜 노하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 문제는 방법이다. 기획으로 진행할 경우 잡화 사업은 기술을 갖춘 장인이나 생산처가 중요한 데 현재 ‘인력’ 이 부족한 상황이다. 해외 소싱의 경우 물량이 적어 마크업을 어느 수준까지 진행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패션인사이트 2010. 7. 20(화)http://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