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 대리점 개설 만만찮네

2010-08-09 10:54 조회수 아이콘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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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 대리점 개설 만만찮네


남성복 업체인 A사는 최근 대리점 개설을 위해 지방 상권 투어에 나섰으나 매장 개설이 녹녹치 않았다.

자사 브랜드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점주의 문의로 지방 출장에 나섰지만 점포 상태가 좋지 않거나 점주가 매도하려는 물건을 두고 본사 영업팀과 점주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 여성복을 전개하고 있는 중견기업인 B사도 대리점 개설을 놓고 고민 중이다.

지방 핵심 상권에 이미 주요 브랜드가 진출해 있고, 신규로 의류 매장을 운영해 보겠다는 창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좋은 조건을 주고 브랜드를 교체하거나 본사에서 직접 임대 매장을 얻어 직영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패션 업체들의 대리점 개설이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

전국 주요 상권의 의류 점포 매입ㆍ매도가 실종된 가운데 대리점을 새로 오픈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점포거래 전문 업체인 점포라인에 의하면 지난해 상반기 90개에 달했던 의류 점포 매물이 올해는 60건으로 줄었고, 매매 시세도 평균 4천3백만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경기가 좋지 않았던 작년과 비교해도 30% 정도 점포 매도가 줄어든 상황”이며 “시세가 떨어져도 문의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는 A급 가두상권의 경우 이미 오래전에 형성된 높은 권리금을 유지하고 있어 세입자와 건물주들은 매출이 떨어져도 쉽게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고액의 초기 투자비용을 고금리의 금융권 대출을 받아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창업자가 준 것도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불황으로 점포 거래 자체가 어려웠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와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으로 창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 밖의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10%대의 고성장을 하고 있는 백화점과 달리 가두상권은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새로 창업에 나서는 사람들이 줄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리점 개설에 나선 패션 업체들은 좋은 조건을 내세워 기존 점주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교체를 권하거나 직영 매장 형태로 우회하고 있다.

대구 동성로에서 남성복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윤태 점장은 “최근 벌어진 크고 작은 브랜드 교체의 경우 패션 업체에서 건물을 매입하거나 임대로 운영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0. 8. 9(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