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4000억에 한섬 인수 단번에 업계 5위 도약
一毛·이랜드·LG·코오롱·SK 등 빅5가 전체시장 18% 점유
우리나라 여성복의 자존심으로 통하던 한섬이 결국 대기업인 SK네트웍스 품에 안김에 따라 국내 패션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한섬을 4000억원 정도에 인수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고용승계 등을 위해 인사 분류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지난해 패션부문 매출은 4427억원으로 업게 중위권이지만 한섬을 인수하면 패션부문 매출이 8300억원 규모로 2배가량 커지면서 단번에 업계 5위권에 진입하게 된다”며 “특히 오브제에 이어 여성복 타임·마인·시스템까지 가져갈 경우 여성복 부문에서는 명실상부한 업계 1위로 등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SK네트웍스의 한섬 인수는 단순히 패션업체간 M&A 차원을 넘어 또다른 관점에서 의미 깊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국내 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신호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과거 패션사업은 적은 자본으로도 감각있고 아이디어가 탁월한 몇 사람만 있으면 창업 가능한 중소업종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국내 시장에 글로벌 SPA 브랜드가 몰려오고 국가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충분한 자본력과 숙련된 전문인력, 시스템, 소싱과 물류 등에 대한 기업 인프라 등을 갖춰야만 지속성장이 가능한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패션사업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최근 발표된 한국패션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총 29조 5666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상위 5大기업 매출이 전체 시장의 18%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일모직은 1조 2380억원, 이랜드 1조 1915억원, LG패션 9980억원, 코오롱 98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4427억원의 매출을 올린 SK네트웍스가 이번 한섬(3873억원) 인수로 매출이 8300억원으로 늘어나 단번에 패션업계 랭킹 5위권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들 상위 빅5 기업의 매출을 합치면 5조 2462억원 규모로 전체 시장의 18%에 육박한다. 2000여개가 넘는 국내 패션업체의 1년 총 매출의 1/5을 대기업 5개사가 독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는 국내 패션업계의 또다른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서는 업계 종사자 모두가 산업의 그릇을 키운다는 대승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하며, 이를 대기업이 앞장서 한국 패션산업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선도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패션인사이트 2010. 8 .17 (화) http://www.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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