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상품 판매 기간 짧아진다올 여름 무더위가 예년에 비해 길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패션 업체들이 가을 장사에 대한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업체들이 예년과 비슷하게 가을 상품 및 간절기 상품을 투입했지만 반응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름 상품에 대한 판매는 거의 종료된 상태에서 가을 상품에 대한 판매가 둔화됨에 따라 간절기 물량을 급히 투입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업계는 9월 추석 연휴 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올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빠른 9월 후반부여서 가을 상품의 본격 판매는 그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명절 전후로는 소비 소강상태를 보이는 전례를 감안할 때, 올해는 통상 가을 상품의 판매 기간이 예년에 비해 보름에서 20일 가량 짧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여성복 업계는 대부분 간절기 물량에 대한 비중을 늘려 잡는 전략을 주로 선택하고 있다.
여성복은 타 복종에 비해 타이밍에 민감하기 때문에 출시 시점도 예년보다 늦춰 잡거나 일부 출시 이후 반응생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업체별로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대다수 업체들이 통상 20~30%를 차지하던 가을 시즌 간절기 물량 비중을 올해는 40~60%까지 늘려 잡았다.
상대적으로 가을 정상 시즌 제품의 비중은 60~40%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니트와 방모 제품의 물량 비중이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영업을 주로 하는 ‘시슬리’와 ‘시스템’, ‘보브’, ‘주크’ 등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이미 재킷 등의 출시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간절기 성격을 감안한 것들이다.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르샵’과 ‘플라스틱아일랜드’ 등 중가 및 중저가 브랜드들은 간절기를 한 시즌으로 보고, 비중 있는 기획을 하되 초도를 줄이고, 반응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간절기 물량을 늘리면서도 출고 시점은 예년보다 비교적 늦어져 빠른 곳이 이달 초 출시를 시작했고, 대부분 업체들이 둘째 주부터 출시하기 시작했다.
가을 간절기 제품이라 하더라도 여름 소재를 사용하고, 컬러와 길이감에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두점 주력의 ‘샤트렌’와 ‘지센’, ‘아날도바시니’ 등도 간절기 물량을 예년보다 크게 늘렸다.
‘샤트렌’은 전체 가을 물량중 간절기 제품을 60% 비중으로 구성하고, 캐주얼류는 8월 둘째 주부터, 재킷 등 아우터는 셋째 주부터 출시를 시작했다.
‘아날도바시니’도 예년보다 늦은 8월 중순부터 재킷 등 가을 및 간절기 관련 아이템을 출시했는데, 소재와 컬러, 길이감을 다양하게 가져간다.
이종희 ‘아날도바시니’ 기획이사는 “지난 봄 시즌 2~3월부터 봄 재킷을 출시한 여성복들이 추위가 4월까지 이어지면서 큰 낭패를 봤다”며 “기존 사계절의 기준이 점차 사라진다고 보고, 간절기를 한 계절의 비중으로 보는 동시에 월별 기획이 가능한 생산 시스템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가을 시즌 메인 아이템으로 전망되는 재킷을 중심으로 한 팬츠, 셔츠, 블라우스 등은 백화점 브랜드들의 경우 둘째 주부터 대부분 출시에 들어갔고, 가두점 브랜드의 경우 셋째 주가 집중 출시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부분 업체들이 8월 출고 상품의 경우 간절기 성격에 초점을 맞추고 물량 조절을 하고 있어 본격적인 가을 상품 판매전은 9월 이후가 돼야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패럴뉴스 2010. 8 .18 (수)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