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생산 한시적 허용 10월말 종료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대북 위탁가공이 오는 10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북한의 평양을 중심으로 완제품을 생산했던 패션 업체와 프로모션 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취해졌던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경협 및 교역을 전면 중단하는 대북제재조치(5.24 조치) 이후 대북섬유위탁가공협의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10월말까지 생산된 완제품의 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다시 대북 위탁가공 사업을 전면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
통일부 남북경협과 황선혜 사무관은 “5.24 조치에 따른 개성공단을 제외한 모든 대북 협력 사업에 대한 제재는 현재 변함이 없다”며 “개성공단 역시 앞으로 외형을 축소해 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어 평양에서 위탁가공 사업을 했던 업체들도 개성으로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양 생산을 해 왔던 패션 업체와 프로모션 업체들은 급히 제 3국으로 소싱처를 옮기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제일모직은 올 추동 시즌 소량의 제품만 평양에서 생산하고 기존 평양생산 물량 80% 가량을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지로 나누어 투입했다.
내년 춘하 시즌에는 20% 물량마저도 제 3국으로 소싱처를 옮길 계획이다.
더베이직하우스는 아직 평양 생산을 대체할 소싱처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전체 15% 가량의 물량을 평양에서 생산해 온 이 회사는 다음 달까지 대북 제재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베트남, 미얀마 등지에 평양 생산 물량의 80% 가량을 대체할 만한 소싱처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 회사 김태진 통합소싱팀 부장은 “평양에서 생산했던 물량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제 3국에 소싱처를 확보해 놓고 있지만 내년 춘하 제품 생산까지는 아직 한 달 정도의 여유가 있어 조금 더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패션은 평양에서 생산했던 우븐 제품 전량을 중국과 베트남 등지로 소싱처를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남성복 ‘티엔지티’ 수트의 경우 베트남에서 물량을 늘려 공급받기로 했으며, 캐주얼 재킷도 아이템과 생산 능력에 따라 중국과 베트남 생산 공장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평양 생산은 원가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에 소싱처 이전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생산 가능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피, 다윈인터내셔널 등 대북섬유위탁가공협의회 회원사들은 미얀마, 중국 내륙 등지에 소싱처를 확보, 곧 다가올 패션 업체의 내년 춘하 시즌 오더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상당수 업체들은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한 스타일당 2만착 가량이 보장되어야 생산이 가능하고, 최근 일감이 몰리면서 인건비도 오르는 추세여서 생산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적인 스타일이 아닌 이상 2만장이 넘는 물량을 생산하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며 “내년 춘하 시즌 오더를 받으려면 현 시점에서 소싱처 결정을 해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0. 8 .30(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