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대우백화점, 재매각되나?

2010-09-08 09:29 조회수 아이콘 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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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대우백화점, 재매각되나?

최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포스코가 마산 대우백화점을 재매각해 현금화할 것이 유력시된다. 이 기업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대우백화점과 교보생명 지분 24%를 비롯해 부산 섬유공장 등 부동산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의 여유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이렇게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 이유는 국내외 M&A매물이 나온다면 언제든 인수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또한 철강이나 자원개발 등과 관련이 적은 업종은 매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포스코다. 최근 이 기업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68%인 6868만1566주를 인수했다. 매매대금은 3조3724억원이다.

사실상 대우백화점의 재매각이 유력한 상황에서 새로운 주인은 누가 될까? 이에 관심을 보일만한 기업은 당연히(?) 빅3로 생각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역시 미지수다. 먼저 신세계는 이미 대우백화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마산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 1998년 성안백화점을 인수해 운영해온 것으로 연간 1700억원대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100억원대를 올려주고 있다. 명품이나 식품 등 효율이 좋지 않은 품목을 줄이고 패션위주로 MD를 구성해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신세계 입장에서는 대우백화점의 매입보다 어떤 주인이 새로 올까를 놓고 관망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도 생각보다 가능성이 떨어진다. 최근 킨텍스점을 오픈한 현대는 2015년까지 6개점의 신규출점을 감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이 유통의 최근 현금창출력과 투자력으로 볼 때 물리적으로 대우백화점의 인수를 감당하지 못할 것은 아니지만 현대로서는 마산이라는 상권이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 기업의 신규출점의 잣대는 연간 4000억원대의 점포외형이다. 한때 인천점 오픈을 신중히 검토한 적이 있었지만 신세계 인천점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4000억 이상의 외형실현은 무리라고 판단해 접어둔 적이 있다.

마지막으로 롯데는 신세계와 현대에 비해서는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몇달전까지만 해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던 롯데이기 때문에 빅3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매입자로 거론된다. 그러나 롯데도 대우백화점 인수에 대해 미온적이기는 마찬가지다. 롯데 관계자는 일단 인근에 창원점이 있다. 마산 상권은 그다지 큰 시장이 아니며 백화점이 입점하기에 마땅하지 않다. 현재로서는 창원점으로 마산 고객까지 흡수하는 형태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아울렛 타진은 가능하겠지만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한다.

계속된 중소유통의 구조조정 속에 대우백화점도 새주인을 기다리게 됐다. 지난해 이 백화점은 연간 1700억대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상황은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다. 대우백화점은 앞으로 누구의 품에 안기게 될까? 한편 대우백화점측은 포스코가 직접 점포를 운영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패션비즈 2010.9.8(수) http://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