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 인력 수급 구멍

2010-10-11 09:12 조회수 아이콘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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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인력 수급 구멍

패션 업계가 경력직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대기업들까지 경력자 수시 채용을 늘리면서 사실상 공개 채용을 하는 패션 업체는 대기업을 포함해 이랜드그룹이 유일하다.

이런 가운데 팀장급 전후의 실무급 경력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중소 전문 기업 뿐 아니라 중견 기업까지 인력 수급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자인 파트와 VMD, 마케팅의 팀장급 인력이 가장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무가 과중한 디자인과 VMD의 경우 30대 중후반 부서장급 인력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가장 왕성한 업무 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의 인력 층이 거의 구멍인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신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 중견급 기업은 대리급과 부장급 이상은 충원이 이루어졌으나 각 부서의 팀장급 인력 기용이 지연되면서, 업무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여성복 전문 기업은 디자인실 팀장 자리를 채우지 못해 3개월째 공석인 상태로, 기획 총괄 이사와 디자이너로 디자인실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사업부장 급 이상 간부와 임원급 인력은 수요가 많지 않아 오히려 퇴사 이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퇴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사급 이상 경력자를 찾는 업체들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 업체들이 원하는 사업부장 이상급 인력의 연령이 점점 더 젊어지고 있는데다 기획과 조직관리, 영업 등을 총괄할 수 있는 고급 경력자는 많지 않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디자인 등 기획 파트 고급 경력자의 경우 대기업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많지만, 영업을 기반으로 한 본부장급 이상 경력자의 경우 그러한 기회도 매우 드물어 전문 기업 퇴사 이후 행로가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업체 한 임원은 “패션 업계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기업체들이 찾는 인력과 취업을 원하는 인력 사이의 괴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처럼 경력직에만 의존하는 세태가 지속된다면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0.10.11(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