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패션 업체 반응 엇갈려

2010-10-13 10:01 조회수 아이콘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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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패션 업체 반응 엇갈려

한-EU FTA 체결에 따른 국내 패션 업체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세계 최대 경제권인 EU 27개국과 FTA를 공식 체결, 양측 의회의 비준 동의 절차를 거쳐 내년 7월 1일 정식 발효된다.

이에 따라 공산품은 전 품목 5~7년 안에 관세가 철폐되고 우리는 관세없이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기기 부품, 칼라 TV, 냉장고, 의류제품, 구두 등을 EU에 수출할 수 있게 되며 EU로부터 포도주, 의류, 구두, 화장품, 자동차 부품 등을 무관세로 수입한다.

의류는 기존의 8~13%에 해당하는 관세가 즉시 철폐되며 드레스 슈즈, 가죽가방도 8%에서 최고 17%에 달했던 관세가 철폐된다.

이에 따라 섬유 신발 수출 업체들은 중국에 이어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 국내 제품의 수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섬유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분의 약 9%인 2억2,000만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이태리, 영국 등 유럽 브랜드를 수입하고 있는 업체들도 관세 철폐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수입할 수 있게 돼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LG패션, 한섬 등의 고가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업체들은 유럽산 원단 가격의 하락으로 생산원가율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반면 유럽 브랜드의 면세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업체들이나 중저가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업체들은 한-EU FTA 체결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브랜드의 관세가 철폐되면 면세점 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국내 패션 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자라’, ‘H&M’이 유럽 브랜드인 만큼 SPA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져 국내 중저가 브랜드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유럽 브랜드의 의류, 핸드백, 구두 등의 관세가 철폐된다고 해도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하보다는 그 비용만큼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SPA 브랜드의 경우도 유럽 현지 생산 제품에 한해 관세가 철폐되는 만큼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션채널 2010.10.13(수) http://www.fashionchann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