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업계 소재 전문가 기근
기후와 계절 변화로 인해 소재 사용의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복 업계가 소재 디자이너 기근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소재 전문 디자이너의 수가 매우 적을 뿐 아니라 일반 디자이너들의 소재에 대한 지식이 적어 최근과 같이 소재 기획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일부 여성복 중견사를 제외하고는 소재 디자인팀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적어 지원 인력 자체가 줄었다는 데 있다.
대다수 업체들이 일반 디자이너와 소재 전문 디자이너를 굳이 따로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디자이너들의 경우 프로모션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고, 원단 업체로부터 제안을 받아 선택하는 방식의 업무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실질적인 소재 지식이 매우 낮은 상태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업계 한 기획 담당 임원은 “소재 디자이너의 경우 직접 소재를 디자인하는 차원이라기보다 소싱과 생산 업무에 밀착해 이를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체적인 개발 능력은 회사 차원에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일종의 기피 직종화 되면서 업무를 지속하려는 디자이너가 더 줄어들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최근 볼륨 비즈니스를 펼치는 일부 여성캐주얼 업체들이 소재 디자인팀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실무급 경력자를 채용하는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강의석 신원 부장은 “최근에는 면과 울 등 소재 값이 치솟는데다 중국이나 북한 쪽의 생산 시스템이 예전 같지 않아 원가 문제가 어느 때 보다 심각하다”며 “협력 업체에만 의지해서는 해결이 안 나기 때문에 소재 전문가가 더욱 필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품 기획 차원에서도 기존의 시즌 개념이 무너지면서 소재 간의 믹스 앤 매치와 크로스 코디 등이 확산, 소재 디자이너를 포함한 관련 인력의 수요가 향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어패럴뉴스 2010.10.20(수)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