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시즌 개념이 바뀐다

2010-10-21 09:00 조회수 아이콘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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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시즌 개념이 바뀐다

“1년을 네 시즌이 아니라 두 시즌으로 보고, 기획 방식을 바꿀 예정이다. 나머지 봄과 가을은 모두 간절기 개념으로 가져 갈 것이다. 기획 방식 뿐 아니라 판매 기간, 출시 시점 등에 대한 조정도 진행한다.”

여성복 ‘샤트렌’을 전개하고 있는 샤트렌은 내년부터 기존의 시즌 개념을 완전히 탈피하기로 했다.

배경일 ‘샤트렌’ 본부장은 “근접 기획이나 월별 기획을 실현하려는 업계 시도와 정반대로 나아가는 듯 보이나 간절기 기획을 그만큼 강화하고, 여름과 겨울의 기획 세분화를 진행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시즌부터 10월 최근까지 기후와 계절 변화로 고전해 온 여성복 업체들이 기획 방식과 판매 시즌 개념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10월 들어서는 배추 값이 폭등해 3040 여성들이 소비 심리가 불안해 진데다 주말마다 비가 내리면서 가두점을 주로 하는 여성캐주얼 업계의 고전이 이어졌다.

추석 이후 날씨는 가을 시즌으로 완전히 접어들었지만, 단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소진율은 대부분 브랜드에서 예년 수준을 밑돌았다.

강의석 ‘베스띠벨리’ 사업부장은 “8, 9월에 비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을 시즌이 워낙 짧아져 인기상품의 경우 리오더 여부를 결정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잘 팔리는 상품이 있다 하더라도 수년전부터 가을 시즌 물량을 줄여 책정하는 브랜드들이 많아 집중적인 판매 기간이 그만큼 짧아 진 것도 주효했다.

판매 기간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에 따라 상당 수 브랜드들이 겨울 신상품 출고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아마넥스의 ‘아날도바시니’는 가을 시즌 주력 아이템이었던 재킷 등 아우터 판매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가디건과 블라우스, 베스트, 스커트 등 단품이 오히려 소진율이 상승했다.

가을 시즌 착장 기간이 매우 짧아짐에 따라 객단가가 높은 아우터의 구매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종희 ‘아날도바시니’ 기획이사는 “겨울이 상대적으로 길고 덜 추워지면서 겨울 시즌에도 이너 제품을 얇고 가볍게 입는 착장 방식이 늘어 단품의 경우 넌시즌 개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성복 브랜드들은 가을 아우터 판매 기간이 짧아질 것으로 보고, 겨울 간절기 및 시즌 제품의 출시 시점을 예년보다 보름 가량 앞당겨 진행키로 했다.

‘샤트렌’은 가을 시즌 큰 폭의 할인 행사를 지양하는 대신 정상 판매에 주력하고, 겨울 시즌 출시 시점을 3주 가량 앞당겨 판매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상당수 브랜드들도 여름과 겨울, 간절기를 같은 비중으로 놓고 기획 방식 및 판매 기간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더 늘어나고 있다.
 
김종운 ‘머스트비’ 대표는 “소비자의 계절적 심리 감각과 기후, 계절 변화에 따른 착장 방식의 변화에 맞물려 기존의 소재와 컬러, 아이템의 구분이 무의미해 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미묘한 욕구 변화를 분석하고 접점을 찾아내는 노련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어패럴뉴스 2010.10.21(목)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