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百 ‘점별 수수료제’에 업계 ‘술렁’

2007-04-16 11:44 조회수 아이콘 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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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百 ‘점별 수수료제’에 업계 ‘술렁’
브랜드 부담가중·경쟁력 약화 ‘불만 증폭’

중소브랜드·디자이너 제3유통 이탈 가속

지금까지 매입부 별로 진행되던 백화점 수수료가 추동시즌을 기점으로 점별로 바뀐다는 소문에 관련업계가 비상한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백화점들이 꾸준히 수수료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백화점의 이번 조직개편으로 점별 수수료제 도입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점별 수수료 진행의 골자는 백화점 각 지점별 브랜드 월매출 순위 비교를 통한 수수료 인상을 단행한다는 것.  


만약 점별 수수료가 본격 실행될 경우 업체들의 부담 가중은 물론, 기존 2% 내외를 보이던 브랜드 간 수수료 격차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경쟁력이 약한 후발 그룹의 수수료 인상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관행처럼 여겨지던 점별 프로모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팽배하고 있다.
백화점측이 고객 관리의 명목하에 각 브랜드별 VIP 고객을 초청, 식사와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등에 업체 측에게 일정 비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 홍보활동 역시 일부 유명 브랜드 및 대기업 브랜드에만 치중하고 있어 후발 브랜드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브랜드사들은 35~38%에 육박하는 수수료에 인건비 물류비를 포함하면 매출의 60~70%는 공중으로 뜬다는 현실을 읍소한다.


중저가 마켓에 위치한 브랜드사의 경우 백화점 입점과 영업은 사활을 건 일이지만, 갖가지 행사 부대비용까지 부담해 가면서 효율을 내기가 눈물겨울 정도라는 것.
이에 따라 다각화된 유통 정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도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이들 업체가 백화점 못지 않은 매출을 거두면서 백화점 이탈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당장은 백화점 영업이 절실하지만, 향후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볼때, 기업의 유통과 향후 브랜딩 전략에 따라 정책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복 업계가 백화점, 대리점 위주의 영업형태에서 대형 마트 쇼핑몰, 아울렛으로 직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여기에는 31~35% 웃도는 백화점 수수료에 비해 18~25%대의 상대적으로 낮은 아울렛 수수료가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웃도어 제3유통으로 불리는 대형 할인점과 중소 브랜드간의 갈등도 최근 들어 심각하게 불거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캐릭터성이 강하고 고급화를 지향하는 많은 디자이너들도 유명 명품들과의 입점 경쟁 수수료 차별화에 밀려 점차 수수료가 싼 인터넷 몰등으로 유통전략을 바꾸고 있다.
G마켓이 지난해 12월 개설한 디자이너숍에는 현재 홍은주를 비롯해 시아씬, 김시양, 김도형 등 디자이너 브랜드 27개가 입점해서 오프라인을 위협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수수료가 매출액의 12% 정도로 백화점보다 훨씬 낮아 디자이너들에게 매력적인 유통경로로 부각되는 것이다. 


저가 의류 판매에 주력해 온 할인점도 디자이너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고급화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패션 디자이너 심설화씨와 제휴해 프리미엄 자체브랜드(PB)의류 ‘유엘(UL)’을 출시하는 등 대형 마트의 저가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백화점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20∼30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제안하는 등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화점이외의 색다른 유통이 다각화되고 있는 현상은 고무적이며, 책임있는 백화점들은 “거대 임대 수익업자가 아닌, 한국패션유통기업의 책임과 의무를 느끼고 변신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섬유신문(2007.4.16/http://www.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