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PA 3파전
내년 SPA 시장이 대기업과 패션 전문 기업, 해외 브랜드 간 3파전 양상을 띠면서 본격적인 전면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중에서는 제일모직이 내년 신규 사업 중 하나로 SPA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고, 올 초 SPA로 전환을 선언한 LG패션의 ‘TNGT’도 내년 새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여 년 전부터 SPA 시장 진출을 시도해 온 제일모직은 이를 위한 별도 법인을 설립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이는 SPA 사업을 펼침에 있어 대기업의 한계로 지적되어 온 의사소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전문 조직과 대형 자본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LG패션은 올 초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통해 ‘TNGT’를 리뉴얼, 한국형 SPA로 집중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한 중점 유통 전략을 구사, 비즈니스 피플을 위한 특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남성 단독점을 제외하고 100평 이상의 남녀 복합점과 여성 소비자를 위한 ‘TNGT W’ 단독점 10여개를 오픈하는 등 유통망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이랜드그룹의 ‘미쏘’도 올해 11개 매장을 통해 검증 작업을 벌인 이후 내년 본격적인 유통망 확장에 들어간다.
올해까지는 자사 유통 및 일부 타사 유통점 내 매장을 오픈, 마켓 테스트를 벌여 왔다면 내년에는 가두점을 주축으로 한 확장기에 돌입할 방침이다.
패션 전문 기업들은 이들 대기업에 비해 자금력에서 밀리지만, 로컬 영캐주얼과 SPA의 결합 내지 현실적인 요소들을 결합한 한국형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시킨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현우인터내셔널의 ‘르샵’과 예신피제이의 ‘코데즈컴바인’이 전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지속성을 보이고 가운데 위비스가 후속 브랜드로 SPA형 여성 영캐주얼 ‘컬처콜’을 런칭하면서 새 장르 개척을 선언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위비스 도상현 사장은 “‘자라’ 등의 기존 해외 SPA의 시대정신을 대중적 컨템포러리라고 한다면 앞으로는 개인의 표현 욕구에 기반한 개인적 컨템포러리의 시대가 올 것”이라며 “‘자라’, ‘H&M’ 이후의 새 시장을 개척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르샵’과 ‘코데즈컴바인’은 올해 각각 1천억과 2천억원 가량의 외형을 전망하고 있으며, 백화점 중심의 유통망을 가두와 쇼핑몰 등으로 다변화할 방침이다.
한편 인디텍스의 ‘자라’는 롯데 리뉴얼 점포 3~4개점의 추가 입점 및 지방 핵심 상권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H&M’은 신세계 인천점 입점이 결정되는 등 내년에도 유통망 확대에 나설 계획으로 있어 내셔널 브랜드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어패럴 뉴스 2010.11.16(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