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 할인 폭 증가로 수익 악화
섬유 - 화섬 · 면방 상승세 이어가
수출 - 미국 경기 회복 더뎌 보합
섬유 업체의 선전과 패션 업체의 부진.
올 3분기 패션·섬유 업체의 명암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12월 결산 법인 올 3분기 영업실적에 의하면 패션 업체들은 여름 비수기를 맞아 고전한 반면 섬유 업체들은 수출 물량 증가와 가격 강세로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전반적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23개 업체 중 20개 업체가 매출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절반 이상인 13개 업체가 적자를 내거나 감소했다.
이는 올 상반기 3분의2 이상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를 보인 것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희비가 엇갈린 것도 특징이다.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마켓셰어를 확대한 반면 중견 전문기업들은 대부분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LG패션은 매출 2211억원, 영업이익 98억원, 순이익 68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5%, 86.1%, 677.9% 증가했다.
제일모직은 매출 1조2344억원, 영업이익 966억원, 순이익 649억원을 기록, 각각 11.1%, 25.6%, 180.3% 증가했으나 패션 부문 매출은 2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8.6% 신장한 7774억원의 매출과 52.5% 신장한 712억원의 영업이익, 68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대기업의 실적 호조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신규 사업 확대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한섬, 신원, 대현, 데코네티션 등은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 여름 비수기를 맞아 할인 폭이 커지고 정상 판매율이 하락하면서 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3분기 전체 실적으로 놓고 보면 상반기 호조로 영업실적이 대부분 작년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
화섬과 면방 등 섬유 업체들은 상반기 상승세를 3분기에도 이어갔다.
효성과 태광산업, 웅진케미칼 등 화섬 업체는 수출 증가와 원사 가격 상승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태광산업은 매출 6849억원, 영업이익 1188억원, 순이익 691억원을 기록, 신장률이 각각 25.1%, 95.8%, 29.9%에 달했다.
관계사인 대한화섬도 전 부문에 걸쳐 실적이 개선,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나일론을 주력으로 하는 화섬 경기가 작년에 비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신방직, 동일방직, 전방 등 면방 업체도 인도와 파키스탄 등 주요 원면 생산국들이 원면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원사 수출이 급증,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최대 면방 업체인 일신방직은 17.1% 신장한 858억원의 매출을 기록, 3분기 누계 매출이 2654억원에 달해 올해 목표로 한 3천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일방직도 매출 622억원, 영업이익 26억원, 순이익 3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영원무역, 한세실업, 윌비스 등 의류 수출 업체는 미국 경기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아 매출과 순이익이 일부 감소했다.
어패럴 뉴스 2010.11.18(목)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