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커리어 상품기획 변화
경제력이 있는 중장년층 여성들이 20~30대와의 착장 스타일 격차를 좁히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들의 상품기획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커리어 업계에 의하면 메인 타겟 층인 30대 직장 여성은 물론 실질 구매고객 중 매출 비중이 큰 40대에서 50대 초반 소비자들의 착장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가 꼽는 가장 큰 변화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핏 감이다.
일반적으로 커리어, 마담 정장브랜드들에서는 상의의 겨우 영캐주얼 또는 캐릭터 캐주얼에 비해 품과 진동이 크고, 길이가 길었다.
하의는 총장은 짧으나 밑 위 길이를 길게 해 착장 시 스타일보다는 편안한 착용감에 집중해 왔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부터 상의는 몸에 꼭 맞는 컴팩트한 디테일로, 하의도 밑 위 길이가 짧아지고 보다 스키니하게 바뀌었다.
구미인터내셔널 지명언 전무는 “트렌드와 스타일보다 소재와 착용감에 초점을 맞춘 상품기획이 수입 브랜드와 캐릭터로 소비자들이 이탈하는 한 원인이 되었다고 판단했다”면서 “소비자들의 실제 연령대보다는 마인드 에이지에 주목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중장년 소비자들이 예전에 비해 패션정보를 보다 많이 접하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몸매를 유지하면서 20대 젊은 층과 같이 시즌 트렌드에 가까우면서 젊고, 날씬해 보이는 옷을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해부터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중고가대 이상 커리어 브랜드들의 상품기획에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가장 재미를 본 품목은 특종상품.
지난해부터 젊은 층에서 라이더 재킷과 퍼 베스트가 추동 유행을 주도하자 발 빠르게 이들 품목의 스타일수와 물량을 늘려 대처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는 선기획을 통해 가격접근성을 높이면서 출고 시기 역시 열흘 이상 앞당겨 매기도 길어졌다.
그 결과 객단가가 높은 외의류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전인 10월부터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
롯데 본점과 잠실점, 현대 무역센터점과 목동, 중동점 등 주요 백화점 거점 점포에서 대부분의 브랜드가 10월 한 달 간 8월 매출의 3배 이상, 9월 대비해서도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특종상품과 트렌치코트가 단연 매출을 주도했고, 이달 들어서는 짧은 길이의 무스탕과 퍼 트리밍 패딩이 뒤를 잇고 있다.
올해는 전 업계가 추동 물량을 충분히 운용하고 있어 신장 추세는 겨울 시즌 막바지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아이디이엠 전재경 상무는 “이제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나 소재보다는 입었을 때 얼마나 세련되고 젊어 보이는가를 구매 결정의 첫 번째 조건으로 삼는다”며 “유행, 구매, 착장 주기가 단축되고 있는 만큼 트렌드 반영도를 높이기 위한 근접 기획 비중을 높이면서 아우터는 선기획을 통해 가격접근성을 높이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어패럴 뉴스 2010.11.30(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