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브」 정상 등극… 「주크」 는 이슈 1위
「시스템」 「시슬리」 2·3위… 내년 판도 변화 주목
올해 영 캐주얼 시장의 최강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해성) 「보브」(14%)로 나타났다.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3사에서 모두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 「보브」는 전년대비 6% 늘어난 840억원의 매출 중 135억원의 순이익으로 16%의 순익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고의 알짜배기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수입 컨템포러리와 저가 SPA 브랜드가 인지도와 가격을 무기로 급 신장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명확한 캐릭터와 소재 고급화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유통업계 반응이다.
뒤이어 전통의 강자 한섬(대표 정재봉)의 시스템이 상품력과 마니아 고객층을 바탕으로 꾸준함을 유지하며 9.3% 지지율로 전년과 동일한 2위에 올랐다. 올해 SK 인수설로 수도권 지역의 지지율은 다소 감소한 데 반해 지방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3위는 ‘S백’ 으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시슬리」가 차지했다. 올해는 「시슬리」는 다양한 컬러의 디테일과 소재 변형을 반영한 가방 라인을 출시하고 고가 군을 개발하는 등 상품 업그레이드에 주력했다.
지난해 이슈 몰이에 이어 올해도 2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인 대현(대표 신현균)의 「주크」가 베스트 브랜드 4위(7.8%)를 차지했다. 이슈 브랜드 1위에도 오르면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롯데 본점, 부산본점, 잠실점, 현대백화점 본점과 신세계 강남점 등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롯데 본점은 40% 가량 매출이 오르면서 각각 월평균 3 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로 론칭 10주년을 맞은 「에고이스트」가 전방위적인 유통망 확장과 매출 신장세에 힘입어 이어 베스트 브랜드 4위, 이슈 브랜드 2위에 올랐다. 그간 페미닌하고 아방가르드한 콘셉으로 마니아 고객들 공략해 왔던 동의인터내셔날(대표 이철우) 「페이지플린」은 트렌드 반영도를 높인 새로운 라인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이슈 브랜드 4위에 올랐다.
F/W 시즌 선보인 야상 점퍼는 3차 리오더를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 본점에서 높은 신장세를 나타낸 「올리브데 올리브」는 이슈 브랜드 4위에 랭크 되었고 ‘프렌치커넥션’, ‘JKC’ 등 수입 브랜드를 구성해 편집숍 전환을 꾀한 「매긴나잇 브릿지가 그 뒤를 이었다.
「르샵」 2년 연속 톱 경쟁자가 없다
「플라스틱아일랜드」 2위 점프… 「탑걸」 약진
올해도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낸 영 트렌디 시장은 현우인터내셔널(대표 이종열)의 SPA 브랜드 르샵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496㎡(150평)대의 대형 매장(현대백화점 중동점)을 오픈하며 브랜드 컬러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르샵」은 상반기 40%대의 신장율을 기록하면서 백화점 바이어들로부터 10.8%의 지지율을 얻었다.
하반기에도 10월에 억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매장이 35개에 달하는 등 한달 간 매출 108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르샵 캐주얼’, ‘르샵 블랙’, ‘르샵 진’, ‘액세서리’ 라인 등의 상품 구성과 매장 대형화 전략이 가장 SPA 브랜드에 걸맞다는 평이다.
지난해 4위를 차지한 아이올리(대표 최윤준)의 「플라스틱아일랜드」가 2위(10.5%)를 차지하며 「르샵」과 경쟁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플라스틱아일랜드」 는 상반기부터 본점 40%, 인천점 45%, 강남점 25%, 마산점 30%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점과 영등포점에서 각각 2억 5000만원, 2억 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유례없는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이슈 브랜드 부문 1위까지 차지해 올해 「플라스틱 아일랜드」의 성장세를 반영했다.
3위로는 동광인터내셔널(대표 이재수)「숲」이 차지했다. 하반기 진행한 ‘숲’ ‘숲 걸’ ‘숲 우먼’ ‘숲 액세서리’ 등 라인 익스텐션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66㎡(20평), 타임스퀘어 198㎡(60평) 등의 매장 대형화 전략이 이슈 몰이를 했다는 평이다.
특히 ‘숲 액세서리’는 기존 5%에 불과했던 물량을 확대해 각 아이템 별 스타일 수를 두 배까지 늘렸다. 현재 「숲은」 11%의 중고가 가격대 상품을 45%(고가 10, 중가 35)로 끌어 올려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힘쓰고 있다.
4위에는 내부 경영권 분쟁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한 단계 내려 앉은 「코데즈컴바인」이 차지했다. 상품 입고가 늦어지면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한 해였지만 여전히 이 시장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새롭게 백화점 바이어들 사이에서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연승어패럴(대표 변승형)의 「탑걸」. SPA 브랜드 전환을 선언하면서 롯데 광복점 ‘패션월드’ 3층에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유니클로」 「자라」 「망고」와 함께 105㎡(50평) 규모의 매장을 신설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로벌 브랜드 도약 꿈꾸는 「구호」 1위
「미샤」 「오브제」 「띠어리」 등 선전 돋보여
제일모직(대표 )의 「구호」가 지난해에 이어 최고 브랜드로 등극하면서 브랜드 저력을 과시했다. 롯데 백화점에서 8%대의 신장율을 기록한 「구호」는 올해 브랜드 컬러를 강화하면서 물량을 축소한 데 반해 꾸준한 신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별도 브랜드 ‘헥사 바이 구호(hexa by kuho)’로 뉴욕 및 파리에 진출해 컬렉션을 갖고 쇼룸을 오픈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을 얻었다.
세계적 패션 하우스들의 본거지에서 하이엔드 존을 타깃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2위는 미샤(대표 신완청)의 「미샤」가 차지했다. 올해 「커밍스텝」 및 「르윗」 등의 브랜드를 동시에 론칭하면서 다소 힘이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품력, 매출, 영업력 및 전체 평가에서 고른 성적을 얻으며 10.7%의 지지율로 「구호」의 뒤를 바짝 쫓았다. 또한 내년 주도 브랜드 1위에 꼽히기도 했다. 3위에는 지난해 5위에 랭크된 SK네트웍스(대표 이창규)의 「오브제」가 7.8%의 지지율로 순위에 올랐다.
예년에 비해 브랜드 아이덴터티가 약해졌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에서 6.1%의 신장세를 나타냈으며 잡화 라인을 강화해 상품 구성력을 높이고 있다. 백화점의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고수하면서 「구호」 「미샤」 「오브제」 등 기존 상위 브랜드의 선전이 두드러졌고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컨템포러리 조닝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제일모직의 「띠어리」가 지난해 대비 10~15% 신장세를 나타내 「오브제」의 뒤를 이어 베스트 브랜드 4위에 올랐고 내년 주도 브랜드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DKNY」 역시 내년 주도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브랜드 외에 지난해 론칭한 한섬(대표 정재봉)의 「랑방컬렉션」이 롯데 백화점 본점에서 3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70%의 신장세를 기록했고 신세계에서도 지난해 대비 50%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LG패션(대표 구본걸)의 「이자벨마랑」의 신장세도 두드러져 이슈 브랜드 5위를 차지했다. 프렌치 시크 콘셉의 브랜드 인지도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한편 특종 아우터류 등의 경쟁 아이템이 타 브랜드에 비해 10~20% 저렴하고 퀄리티 역시 우수해 상품력이 강하다는 평을 얻었다.
「타임」 1위… ?아이잗바바? 바짝 뒤쫓아
「후라밍고」 「벨라디터치」 ?쉬즈미스? 주목
올해도 1위는 한섬(대표 정재봉)의 「타임」이었다. SK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상품 출고가 늦어지지 않나하는 우려 속에서도 10%까지 매출이 신장하면서 부동의 선두자리를 지켰다. 한섬의 타 브랜드들이 고전하던 9월, 10월에도 조닝 내 매출 1위를 고수한 것이다.
2000년 이후 조사된 바이어 설문조사에서 한번도 정상을 내놓은 적이 없는 압도적인 지지 속에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각 백화점 바이어들은 내년에도 이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뒤이어 9.8%의 지지율로 바바패션(대표 문인식)의 「아이잗바바」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프레스티지 마켓을 겨냥한 「더 아이잣 컬렉션」과 「JJ지고트」에 사업역량을 집중하면서 올해는 지난해 대비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3위를 차지한 「앤클라인뉴욕」은 올해 효율에 집중하면서 롯데 부산 본점, 대전점 등 일부 비효율 매장을 정리해 총 외형 자체가 감소했고, 기획성 균일가 상품과 이월 행사를 크게 줄인 탓에 일부 점에서는 중하위권까지 매출액이 떨어지면서 6.4%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올해는 이들 상위 3개 브랜드 외 「후라밍고」, 「벨라디터치」, 「캐리스노트」 등의 중가대 볼륨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저렴한 가격과 커리어 존을 찾는 고객의 입맛에 맞는 크로스코디 상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매출이 급신장했다는 것이 바이어들의 평이다.
4위 자리를 지킨 구미인터내셔널(대표 정하순)의 「후라밍고」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수도권 외곽과 지방 점포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올해 들어서는 서울, 수도권 주요 점포까지 그 위상을 확실히 높이며 빅3 브랜드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F/W 시즌에는 약 15% 가량 특종 상품의 물량을 확대해 조기 출고한 결과 지난 9월 매출이 전달 대비 50% 이상 신장하기도 했다.
5위에 오른 한림어패럴(대표 한긍수) 「벨라디터치」는 롯데 백화점에서 10%의 신장세를 나타내며 롯데 본점 월평균 매출액이 1억 6000만원대까지 올라섰다. 특히 현대백화점에서는 1월에만 무려 53% 신장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액에서는 26% 신장으로 마감하는 등 이슈 브랜드 2위에 오른 인동FN(대표 장기권) 「쉬즈미스」도 과감한 물량 투입으로 롯데백화점 잠실점, 현대 신촌점, 신세계 광주점 등에서 선전했다.
매스마켓 절대강자 '잇미샤' 天下
「케네스레이디」 「라인」 「리안뉴욕」 선두그룹
영 밸류 시장은 미샤(대표 신완철)의 「잇미샤」 가 11.8%의 지지율로 지난해 아쉽게 놓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 10% 내외의 안정적인 신장세를 나타낸 「잇미샤」는 과거 50% 정도였던 단품 비중을 올해 80%까지 높이고 니트와 데님 등을 출시하는 등 상품 구성 변화를 통한 꾸준한 영업력으로 각 백화점 바이어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리딩 브랜드로서 입지를 탄탄히 지켜가고 있는 「잇미샤」는 현재 백, 슈즈, 벨트 등 액세서리 라인을 강화하며 토털 브랜드로의 면모를 다져가고 있다. 2위에는 지난해 4위를 차지한 린컴퍼니(대표 문우옥) 「케네스 레이디」가 9.7%의 지지율로 선정됐다.
현대 백화점에서 15% 가량의 상장세로 두각을 나타낸 「케네스 레이디」 역시 올해 셋업의 비중을 10% 다운한 30%로 가져가고 크로스 코디 아이템을 늘리면서 상품에 대한 평가가 가장 좋았다. 대표 단품은 니트로 함께 코디가 가능한 스커트의 비중을 늘려 세트 판매가 가능하게끔 구성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공격적인 유통전략으로 1위에 오른 린컴퍼니의 「라인」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올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급속한 신장세에 비해 올해는 보합 수준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니플래닝(대표 김경희)이 전개하는 여성복 「리안뉴욕」은 전년 대비 신장률이 20%를 상회하면서 점당 월평균 매출이 6000만원까지 올라서 베스트 브랜드 4위, 이슈 브랜드 2위를 기록했다.
국내외 생산을 적절하게 병행하면서 트렌드 적중도와 반응생산 속도를 높여 소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슈 브랜드 1위와 베스트 브랜드 5위를 차지한 더휴컴퍼니(대표 권성재)의 「보니알렉스」의 두각도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에 입점 매장 대부분이 30%에서 많게는 50%까지 매출이 상승해 여성 밸류 캐주얼 존의 새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현재 롯데 본점 영플라자, 잠실, 부산 센텀점에서 1억원대 매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영 캐릭터 SPA 브랜드로 전환한 인동FN(대표 장기권)의 「리스트」가 이슈 브랜드 3위에 올랐고, 바바패션(대표 문인식)의 「JJ지고트」가 4위에 각각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