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시장에 中 자본 몰려온다

2010-12-21 08:57 조회수 아이콘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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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시장에 中 자본 몰려온다

중국 기업들의 한국 브랜드 사냥이 시작됐다.

업계에 의하면 거대 자본을 가진 중국의 유력 패션, 유통 기업들이 한국 패션 브랜드와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과 손잡은 중국 기업들은 한국 브랜드 또는 기업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할 때 현지 생산이나 유통, 혹은 마케팅을 담당하는 역할을 해왔다.

중국 롯데백화점 출점을 위한 롯데쇼핑과 은태의 합작법인, LG패션이 ‘헤지스’의 중국 전개를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빠오시냐오 등이 그런 경우다.

독립된 투자와 경영보다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해 행하는 현지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것.

그러나 최근 다수의 중국 기업이 중국 내수 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는 국내 대기업 중 한 곳과의 M&A설로 올 한해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국내 최고 여성복 업체에도 중국 기업이 손을 뻗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유력 중국 기업 몇 곳이 거대 소비시장으로서의 중국의 파워를 앞세워 인지도가 높은 한국 브랜드 유치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한국 유명 브랜드를 들여와 먼저 중국에서 안착시킨 후 향후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상해에 기반을 둔 패션기업 서너 곳이 이 관계자를 통해 국내 기업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중국 기업들의 행보에 중국 정부의 측면 지원도 보태졌다.

지난 9월 서울 삼성동 한 호텔에서는 절강성 소흥시 인민정부 주최로 ‘소흥 경공업 방직타운 투자 협약식’이 있었다.

소흥시는 연간 중국 내 방직물 생산량의 10%, 프린팅 물량의 1/3을 소화하고 있는 중국 최대 방직물 집산지.

이 자리는 한국 기업들을 소흥시 방직타운으로 유치하기 위해 마련된 목적 외에 한국 브랜드를 사고 싶은 중국 거물 투자자들의 방문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협약식을 주관한 모델센터인터내셔널 도신우 회장은 “미래가 불투명한 도, 소매 타운 입주를 제안하는 정도에 그쳤던 중국 인민정부가 전면에 나서 국내 브랜드 또는 패션 기업 투자를 요청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행사 후 2~3곳의 국내 기업의 인수 합병을 위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소흥시 인민정부 관할 디자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디자이너 리아 성은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한류를 이용한 붐업을 노리고 있다.
 
디자인 감도나 세계무대에서의 입지 등을 고려할 때 한국산 브랜드가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려보다는 한국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이들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어패럴 뉴스 2010.12.21(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