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7인이 본 올해 패션 경기 전망
정부의 강력한 성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패션 업계 임원들은 올해 경기가 작년에 비해 나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대란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이 예상되는 복종은 대부분 아웃도어를 꼽았으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요소로는 글로벌 마케팅과 소싱 체제 구축, 전문 인력 양성, 기업 체질 강화 등을 지적했다.
◆경기 전망과 성장 복종올해 패션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6명이 나쁠 것이라고 답했다.
김승곤 미센스 상무는 “생산 비용 상승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남북 관계 경쟁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선진국과 같이 더 실속형으로 바뀌면서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성 행텐코리아 이사는 “의류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월급은 변동이 없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 복종은 7명 모두 아웃도어를 꼽은 가운데 스포츠와 캐주얼, 잡화 등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석 이지오 대표는 “국내 패션 마켓에서 노령화되고 있는 고객들이 레저와 여가를 선호 향후 등산과 트레킹에서 벗어난 다양한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김영윤 엠케이트렌드 이사는 “산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등산복이 평상복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아웃도어의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진이 예상되는 복종은 유아동복과 남성복이 꼽혔다.
그 이유로는 경기 영향을 심하게 타고, 저가 중심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핫 이슈
올해 핫 이슈로는 원자재가 인상과 생산 불안정을 꼽는 사람이 많았다.
김재일 블랙야크 상무는 “아웃도어의 경우 올해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면서 대부분 물량을 확대했지만 중국 등 해외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서 원가 압박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종호 연승어패럴 이사는 “원부자재 가격인상과 그로 인한 소비자가격 인상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들이 얼마나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것인가, 거대 생산 및 소비 시장인 중국의 변화와 미국의 경제 상황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석 대표는 원자재가 인상 외에도 온라인 마켓의 급부상을 핫 이슈로 꼽았다.
그는 “백화점을 비롯한 아울렛에서도 오픈마켓 또는 단독 쇼핑몰과 연계한 판매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나 신규 고객 창출이 아닌 오프라인 고객층을 흡수하고 있어 브랜드별 뚜렷한 여업전략과 명확한 판매 방침 없이 신규 유통채널 접근은 지양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최병찬 한성에프아이 상무는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긴축 경영, 남북 관계 경색, 유럽발 경제 위기 등이 패션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김영윤 이사는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경쟁력 강화 요소글로벌 브랜드로 가기 위한 경쟁력 강화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답변을 내놨다.
김영윤 이사는 강력한 맨 파워를 주문했다.
그는 “국내 브랜드들은 디자인이나 원부자재 소싱력은 일정 수준에 올라와 있다”며 “하지만 브랜드를 핸들링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이끌 수 있는 맨 파워는 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일 상무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체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자금, 조직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국내 업체의 경우 이 같은 점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으며, 김동석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글로벌 세일즈먼트와 마케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승곤 상무와 최병찬 상무는 글로벌 소싱에 대한 대안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우종호 이사는 소프트웨어(오너의 성향과 사풍)와 하드웨어(기획, 생산, 물류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기업 체질 변화를 강조했다.
어패럴 뉴스 2011.1.3(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