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 가격 폭등 선기획 강화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해 선기획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뛰기 시작한 면, 방모 원단 가격으로 인해 패션 업체들이 올해는 물론 내년도 운용 물량 분까지 선기획 기본물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유통 볼륨이 크거나 중가대 이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브랜드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재고를 최소화하고 시즌 판매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응생산 비중을 총 물량의 30%까지 끌어올렸던 여성복 브랜드들까지 선기획을 늘리고 스팟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한 시즌에서 길게는 1년까지 생산 시점을 앞당기는 만큼 트렌드의 영향으로 판매에 타격을 입지 않도록 이너로는 티셔츠와 우븐 셔츠, 아우터로는 재킷과 패딩, 모직코트 등 시즌 대표 아이템이 중심이 됐다.
연승어패럴의 여성 영캐주얼 ‘탑걸’의 경우 올 한해 스팟 물량 비중을 지난해보다 5% 가량 줄인다.
‘탑걸’ 상품기획팀 정은진 과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에만 원단 가격이 50% 이상 올랐다. 야드 당 5,000원이던 면직물 가격이 지금은 8,000원대다. 판매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단 비축과 선기획 아이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기획 물량이 큰 복종으로 꼽히는 캐주얼 업계에서도 원단가 인상에 따라 선기획 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키로 했다.
‘폴햄’을 전개하고 있는 에이션패션을 비롯해 ‘버커루’, ‘앤듀’, ‘티비제이’를 전개하고 있는 엠케이트렌드 등은 기존 유통 대비 물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시즌 주력 기본물의 경우 5~10% 가량 늘린다.
면과 방모 소재가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남성복 업계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특히 남성 캐릭터 업계에서는 유통과 가격 포지셔닝을 막론하고 전 브랜드가 원단 대량 확보와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물 개발에 발 벗고 나섰다.
신원의 남성 캐릭터 ‘지이크’는 올해 면 70~80수 기준 베이직 아이템 비중을 확대하고, 고가의 면을 사용한 제품은 축소키로 했다.
전체적인 원단 구매비용을 맞추면서 물량과 상품 밸런스, 세일 폭을 조정함으로써 소비자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선기획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원단 비축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지난해 초부터 심상치 않은 원자재 가격 추이를 감지한 볼륨 브랜드들이 원단 대량 매입에 들어갔고, 블랙 등 기본 모노 컬러와 계절 대표 컬러의 면, 방모 원단은 재고 원단 매입도 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즈텍 이재영 부장은 “인상 전 가격대의 원단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들이 이미 2010년도 추동 시즌 제품 구매 시 올 추동 시즌 물량을 일부 포함시켰다”며 “현재도 미리 짜둔 방모 원단 확보를 위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어패럴 뉴스 2011.1.4(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