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섬유 수급 불균형 심화
아웃도어 의류의 폭발적인 인기로 기능성 섬유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섬유 업체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등하는 원사 가격과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는 인건비 등을 이유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국내 소재를 선호하고 있지만 국내 기능성 섬유 업체들의 생산 여건이 열약해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등 오더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한속건, 투습방수, 항균방지, 발열냉감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기능성 섬유를 생산하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해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국내 아웃도어 의류 시장 규모가 3조원로 성장한데 반해 기능성 섬유 시장은 1000억원 미만으로 완제품과 소재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거 국내 섬유 생산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대구와 포천에 운집해있던 기능성 섬유 공장들이 대거 폐업과 해외 이전을 단행하며 설비를 헐값에 중국과 베트남 등에 판매해 생산 기반을 상실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현재 오더가 빗발치고 있지만 설비를 갖춘 공장 섭외가 쉽지 않아 중국과 베트남 등에 판매했던 설비를 역수입 해오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도어 업체인 P사는 현재 원자재 공수가 원활하지 않아 생산이 늦어져 찾는 사람이 있어도 제품을 못 팔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추동 시즌에 매출이 집중되는 아웃도어 특성상 국내 생산 기반을 고려해 상품기획과 발주, 생산을 1~2달 앞당겨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오더로 기능성 섬유 업체들은 매년 고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안한 시장 상황과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침체기를 우려해 생산 라인을 확장하거나 낙후된 설비 교체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능성 섬유 업체 한 관계자는 “생산 라인 확장을 브랜드 메이커에서도 요구하고, 업계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재침체가 우려돼 이를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어패럴 뉴스 2011.1.18(화)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