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중량 아우터 빅 히트
전국을 얼린 강추위가 패션 업계에는 훈풍을 몰고 왔다.
업계에 의하면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된 추위로 11월부터 겨울 아이템의 판매가 활발히 일어났고 지난 12월에는 패딩, 다운, 무스탕, 퍼, 코트, 점퍼 등 방한을 위한 중량 아이템 대부분이 리오더 행진을 이어갔다.
때문에 남성복, 아웃도어, 골프웨어 등은 1월 현재 겨울 시즌 판매율이 최근 5년 중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추위와 함께 찾아온 몇 차례의 폭설로 야외활동이 줄면서 백화점, 쇼핑몰로 사람이 몰린 점도 매출 증가에 한 몫을 했다.
남성복의 경우 코트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 브라운과 카멜 컬러의 하프코트는 1월 초부터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두 판매돼 물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영캐주얼, 캐릭터, 커리어, 어덜트 등 여성복 전 업계에서는 패딩과 함께 퍼와 무스탕 등 특종 아이템이 빅 히트를 기록했다.
영캐릭터 리딩 브랜드 ‘보브’와 가두 상권 강자 ‘올리비아로렌’은 무스탕 한 품목만 1천장이 넘게 팔렸다.
카멜컬러의 코트도 ‘미샤’, ‘타임’ 등 고가 캐릭터 브랜드들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 백화점 리딩 5개사 전부가 3차 이상의 리오더를 진행했다.
여성복과 맥을 같이하는 모피 업계도 수요 급증으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봤다.
브랜드 전개 업체 대부분이 당초 계획했던 매출 목표를 두 자릿수 이상 초과 달성, 진도 등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낙 예상 밖의 판매가 일어난 탓에 올 들어서는 물량 부족까지 심하게 겪고 있다.
예년 같으면 시즌 판매가 전년도 가을 시즌 시작돼 익년도 설을 전후해 마감됐지만 지난해 연초 확보했던 원피를 12월 초순에 모두 소진하면서 원피 추가 확보와 생산에 비상이 걸릴 정도다.
골프웨어도 방한 아이템의 판매율이 급증, 슈페리어의 ‘SGF슈페리어’의 경우 10월 출시한 발열 구스 패딩을 700여장 전량을 완판했다.
구스다운 바지 역시 지난 11월 5일부터 매장에 선보여 중순 이전에 500장 중 190장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달 대부분이 판매돼 현재 수량이 모자란 상태다.
데상트코리아의 ‘르꼬끄골프’도 구스다운 점퍼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그 중 폴란드산 800필파워 구스다운을 사용한 플레이다운점퍼는 80%에 육박하는 판매율을 기록했다.
반면 캐주얼 업계는 겨울 시즌 전반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트렌드 영향이 크게 작용해 패딩물 판매가 매우 부진했고, 야상점퍼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야상점퍼는 거의 전 브랜드에서 80~90%대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한편 겨울 시즌이 장기화되면서 업계는 간절기 물량 운용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간절기 아이템 출고 시기임에도 추위로 인해 봄 신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거의 없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중량 아우터 수요가 있으니 철수를 할 수도 없고, 앞으로 남은 설과 시즌 오프 행사에 들어갈 물량을 생각하면 추가 투입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브랜드가 간절기 신상품은 설 대목 직전에야 본격적으로 출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패럴 뉴스 2011.1.24(월)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