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다운홀릭' 최선입니까?
한국 시장을 뒤덮은 이번 시즌 최고의 아이템,'다운'! 최선입니까? 확실한가요? 답이 두말할 필요없는 'YES'다. 과연 다운 아이템은 패션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까?
이러한 다운의 승리는 비단 단순 아이템 인기 측면으로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지난해 이어 겨울 시즌 매장에 파리만 날렸던 반면 한국 브랜드가 승전보를 울릴수 있었던 것은 ‘다운’을 재해석해 한단계 올려놓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뿐만 아니다. 케이프, 퍼, 야상, 일명 털신 등은 한국 패션시장의 ‘영웅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브랜드와 맞설수 있는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이번 다운점퍼의 판매량도 어마무시하다. 국민 브랜드 왕좌에 오른 「노스페이스」를 비롯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신장하지 않은 브랜드가 없을 정도다.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팔아 울어야할 지 웃어야할 지 모를 상황이 벌어졌다. 스포츠도 두 말할 필요 없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휠라」 「헤드」 등 토종 브랜드에서도 다운 점퍼로 톡톡한 재미를 맛봤다.
아웃도어 한 업체 예를 들어보자. “이번 시즌 다운재킷 주세요~” “죄송합니다. 모두 판매돼 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매장 판매직원과 고객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다. 이 다운재킷은 지난 시즌 「라푸마」가 10만장 넘게 제작했으나, 이미 동난 상태다. 한 고객은 “「라푸마」 CF에서 나온 제품 있나요?”라며 한술 더 떠 종일 「라푸마」 매장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연이어진다.
「라푸마」는 ‘다운’을 전략 아이템으로 내세운 것이 적중했지만 나오자마자 완판돼 판매분이 턱없이 모자랐던 기억에 기분좋은 몸서리(?)를 친다.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세부 전략까지도 신경썼지만 몰려오는 고객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로 대응하기에 바쁜 상황이다. 이 밖에 아웃도어 대표 브랜드인「네파」「코오롱스포츠」「마운틴하드웨어」도 예외는 아니다. 다운 물량이 모자라 리오더를 수십차례. 이제 겨울이 가기전에 이들은 마지막 다운 판매를 위해 피치를 올린다.
아웃도어와 스포츠의 전유물일 것 같았던 다운 아이템은 여성복 남성복 등으로 번지며 아름다운 진화를 거듭한다. 딱 떨어지는 코트의 실루엣과 다운점퍼의 보온성과 활동성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제시한것도 이번 시즌 대박으로 히트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여성복 경우는 기획상품으로도 대거 풀어 겨울 매출을 끌어당기고 있다.
참고)☞ 패션비즈에서는 이러한 국내 패션 시장의 '다운'의 폭발적 파워를 특별기획 취재해 2월호에 담았다. 장장 30페이지에 걸쳐 조닝별 분석과 함께 세계시장의 트렌드, 다운의 스트리트 스케치 까지 집중분석했다.
패션비즈 2011.1.26(수)http://www.fashionbiz.co.kr